힙지로의 세계화 꿈꾼다…중·성동을 與후보 이혜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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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을지로·DDP 국제문화교류 중심특구 공약 교육과 교통 해결 약속…"공약 아닌 실천할 후보"
국민의힘 이혜훈 후보가 21일 서울 중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이윤석 인턴기자 일 서울 중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이윤석 인턴기자
"지금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 받잖아요. 전 세계에서 딱 여기서만 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 문화를 위한 특구를 만들면 재래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생각해요." 서울 중·성동을은 전통과 현대의 시공간이 아우러진 곳이다. 서울 명동과 을지로부터 금호동과 옥수동까지 도심 업무지구와 주거지에 관광지까지 혼재한 지역구다. 이곳에 산재한 크고 작은 재래시장 수십 개의 개발 전략이 절실하다. 그래서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혜훈 후보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한다. 금남시장이나 약수시장 등 동네 규모의 재래시장은 기존의 현대화 사업으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지만 동대문과 남대문 패션시장, 인쇄타운인 방산시장 등은 전국 규모의 시장으로 분석했다. 이런 곳은 지붕을 덮는 수준의 현대화 사업만으로 활성화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재래시장이 최첨단 쇼핑몰 사이에 혼재한 것도 고민거리다. 이 후보의 해법은 명동과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이르는 구역을 국제 문화 교류 중심 특구로 만드는 것이다.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처럼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쇼핑까지 모두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구상하고 있다. 이른바 힙지로Hip·힙을지로의 세계화 버전이다. 이 후보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CBS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K플라자라고 이름을 붙이고 싶다"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여기는 한번 와보고 싶다하는 곳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주거지역을 위한 공약도 있다. 3선 출신인 이 후보의 전공인 재개발·재건축을 살리겠다는 약속이다. 그는 "지난 12년 의정활동 동안 제가 약속했던 재개발·재건축 39개 단지를 성사시킨 실적, 고도제한으로 층고가 10층밖에 안 되는 곳을 21층으로 확대한 실적이 있는 사람"이라며 "공약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로 할 수 있는 후보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하나는 신안산선의 만리재역 신설이다. 만리재역 신설은 주거 밀집 지역으로 언덕길이지만, 지하철이 없는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같은당 권영세용산·조정훈마포갑 후보와의 공동 공약이다. 이 후보는 "이런 일들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제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했던 일이 예비타당성 조사 연구 책임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부처를 설득하려면 비용 대비 편익이 높다는 논리가 필요한데, 제가 분명히 설득해 만리재역을 신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동을 지역의 현안인 교육도 해법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공동 학군으로 설정돼 학교가 용산과 종로 등으로 배정돼 장거리 통학을 하기도 한다"면서 "우리나라 입시 현실에서 통학 시간은 분초를 다투는 싸움인데, 불편함을 호소하는 학부모가 많기 때문에 교육청과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 오지운 인턴기자
실제로 금남시장에서 만난 주민들도 시급한 현안으로 교육 문제를 꼽았다. 금호동에서 20년 거주한 조수연39씨는 "아이가 7살이라 당장 급하지 않지만, 주변 엄마들과 만나보면 고등 교육으로 갈수록 학교가 멀기 때문에 아이가 4~5학년쯤 되면 이사를 생각한다"면서 "학생들이 학업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구 남산타운 아파트에서 8년째 살고 있는 황영신55씨는 "초중고가 가까운 곳이 없다"며 "5천 세대가 넘는 데도 초등학교가 없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학부모들은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곳 중·성동을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현역이다. 성동을 지역은 비교적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지만 중구는 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을, 21대 총선에선 민주당을 지지했다. 지역 주민들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후보의 당선을 원했다. 40대 후반의 김모씨는 "마포 망원시장과 비교하면 금남시장은 살 것도 없고 시설도 안 좋다"면서 "금남시장을 활성화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50년 동안 금호동에서 산 오모70씨는 "지역 일자리를 만들어야 상권과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며 "서로 자기 잘났다며 정치하지 말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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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오지운·이윤석 인턴기자 joo501@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러, 공연장 무차별 총격 테러 11명 체포…사망자 115명 - 마이크로 지지호소한 한동훈, 선거법 위반 논란…선관위 "확인 중" - [노컷한컷]돌아온 이강인의 사과…11일 만에 귀국한 이종섭은? - 레드카펫 이효리, 진행하다 눈물…"주책이죠?" - 구조만 3번째…유기견 출신 믿음이, 네발의 영웅 됐다[댕댕냥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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