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민생회복지원금 예산 편성을 제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25일 거센 공세를 퍼부었다.
윤희숙 서울 중·성동갑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현장 중앙선거대책회의를 통해 "이재명 대표 말씀을 돌려드리자면 무식한 양반아, 계속 대파나 흔드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 대표가 대파 한 단에 3900원을 주고 구매했다며 고물가 현상을 비판한 발언을 저격한 말이다.
윤 후보는 "13조는 겨우 잡혀가는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붓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받는 국민들에게 인플레이션을 계속 연장하자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혜훈 중·성동을 후보는 "반쪽짜리 경제 실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소비 승수효과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구축효과는 아예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원금을 주느라 세금을 더 걷든 부채를 더 발행하든 정부 지출이 늘어나면 민간 여력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것이 구축효과"라며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 성장 정책의 퍼주기 팽창 재정과 통화정책 때문에 지금의 끔찍한 고물가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은 국민 앞에 사죄부터 하시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추경호 대구 달성 후보 겸 중앙선대위 민생경제특별위원장은 "총선을 앞두고 무책임한 현금 살포, 선심성 공약으로 매표 행위에 나선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국민들은 25만원을 받고 셰셰謝謝·고맙다 하면서 표를 찍으란 말이냐. 정부에 법인카드를 지급하지 그러냐"고 지적했다.
유일호 중앙선대위 민생경제특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후보 시절부터 주장하던 기본소득은 과거 완전히 실패한 정책으로 끝났다"며 "소비도 늘고 좋지 않겠냐는데 그렇게 좋은 거면 왜 진작 못 했으며 13조원만 들일 필요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제안한 민생회복지원금은 코로나19 당시 지급했던 재난지원금과 같이 지역화폐로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을 지원하고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 취약 계층은 1인당 10만원씩 추가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전날 잠실전통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민주당은 민생경제 비상사태 해결을 위해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회복지원금 지원에 필요한 예산은 13조원 정도"라며 "윤석열 정권이 그동안 퍼준 부자 감세, 민생 없는 민생토론회에 밝혔던 선심성 약속을 이행하는데 드는 900조원 1000조원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손톱 정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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