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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은 단체사진 한컷 뿐…"보여주기 말자" 尹 15사단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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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4-09-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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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강원 육군15사단을 방문해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5사단은 BTS리더인 김남준RM 상병윤 대통령 오른쪽 아래이 근무하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강원 육군15사단을 방문해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5사단은 BTS리더인 김남준RM 상병윤 대통령 오른쪽 아래이 근무하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당일인 지난 17일 강원도 화천 격오지 부대인 육군 제15사단을 찾았다. 15사단은 철원군 최전방 GOP전방 감시초소와 GPDMZ 내 최전방 감시초소를 지키는 철책 사단이다.

윤 대통령은 연휴 전 참모들에게 “보여주기식 부대 방문이 아닌, 추석 때 몸을 쓰며 고생하는 장병을 찾아 격려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는데, 이에 따라 찾게 된 곳이 15사단이다. 15사단 의무대대승리의원는 지난 5월부터 의료기관으로 등록해 육군 최초로 군인 가족과 지역 주민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경기도 연천 제5사단을 방문했던 윤 대통령이 격오지에 근무하는 장병 가족의 의료 관련 고충을 듣고 지시해 추진된 일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육군15사단 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초급간부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한 후 격려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육군15사단 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초급간부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한 후 격려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 대통령의 15사단 방문은 또 다른 이유로도 관심을 끌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인 김남준 상병RM이 근무하는 부대라서다. 김 상병은 15사단 군악대 소속이다. 김 상병은 지난 12일 국가보훈부 ‘제복근무자 감사캠페인’에 보훈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하지만 전날 대통령실이 공개한 윤 대통령의 15사단 방문 사진에서 김 상병은 윤 대통령이 수백 명의 장병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 한 컷에만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부대를 찾아 여러 장병과 악수를 하거나 함께 셀카를 찍고, 간담회를 했는데 김 상병의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대통령실이 언론에 제공한 사후 서면브리핑도 마찬가지였다. 김 상병과 관련한 내용은 브리핑 끝부분에 “사열대에는 지난 12일 국가보훈부 보훈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김남준 상병RM도 함께했습니다. 김 상병은 지난해 12월 현역으로 입대해 15사단 군악대에서 복무 중”이라는 두 문장이 전부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7일 강원도 최전방 육군 15사단 의무대대 응급실을 방문해 연휴기간 당직근무중인 군의관과 의무병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7일 강원도 최전방 육군 15사단 의무대대 응급실을 방문해 연휴기간 당직근무중인 군의관과 의무병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참모들 사이에선 “군 장병을 격려하러 간 행사에서 BTS를 홍보에 이용했다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추석 연휴 기간 장병을 격려하러 갔다는 그 본질에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지난 정부에서 청와대가 문재인 전 대통령 해외 순방에 BTS를 동행시키는 등 논란이 일었던 점도 고려됐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엔 관악경찰서와 강서소방서를 방문해 경찰관과 소방대원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무조건적인 충성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정당한 보상을 통해 여러분을 뒷바라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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