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체코 원전 성공적으로 완수 확신…걱정 안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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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와 서면 인터뷰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토마쉬 포야르 체코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19일 로이터 통신과 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체코 방문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수주 최종 계약을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프로젝트의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체코는 지난 7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으나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미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는 이러한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가 특허권을 가진 원자로 설계기술을 활용했다면서 자사의 허락 없이는 원전을 수출할 수 없다고 주장 중이다.
윤 대통령은 지식재산권 관련 견해차를 해소하고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정부가 원자력 에너지 분야 기업 간의 우호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이 양측 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체코 원전 건설 사업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지도자들과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북·러 밀착 등 현안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와의 군사 거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체코 지도자들과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북한에서 제공받은 화성-11형 미사일과 각종 포탄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사용하고 있다고 본다.
윤 대통령은 북러 간 밀착과 관련 “그들의 불법적인 군사적, 경제적 협력은 체코 등 우리와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 내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의 ‘레드라인’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러가 한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코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다. 우리 정상의 체코 공식 방문은 2015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약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한수원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수주를 확정하고 원전 수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이번 체코 방문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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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2k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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