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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탈당 선언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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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57회 작성일 24-03-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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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승리보다 반대세력 제거에만 몰두”


홍영표, 탈당 선언 quot;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 떠난다quot;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친문친문재인계 좌장 홍영표 의원이 6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떠난다”며 탈당을 공식화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 의원으로서,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가슴 벅찬 성과들을 만들었다”며 “특히, 원내대표 때 거둔 성과들은 야당은 물론 민주당 내 다른 목소리도 경청하고 설득했던 통합의 리더십이 만든 결실이라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노력들이 모여 문재인 대통령께선 임기 마지막까지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고, 민주당 재집권에도 파란불이 켜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 대선, 민주당은 패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대통령실 이전 등 인수위원회부터 비정상적 국정운영을 보여주었고 지금까지 검찰을 통한 정치보복과 경제성장률 1.4%가 말해주는 무능함으로 국민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다”며 “경제와 외교안보 위기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사법적 문제까지 도저히 정상적인 정권으로 인정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지만 심판하고 견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민주당은 총선 승리보다 반대세력 제거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 패배하면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민생은 더 힘들어질 것이며, 한반도 평화는 위기로 치달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민주당의 사당화 행태에 분노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지고 있다”며 “다른 의견도 존중하고 서로 토론하고 조정했던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고 도덕적, 사법적 문제에 대한 대응은 ‘도덕적 우위’를 지켜온 민주당의 정체성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제가 당대표로 출마했던 지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밝혀지면서 민주당의 위상은 땅으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며 “이런 끝없는 추락은 이번 공천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거듭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다”라며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했다.

그는 “엉터리 선출직 평가부터, 비선에서 한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배제 여론조사, 멀쩡한 지역에 대한 이유 없는 전략지역구 지정, 급기야 경선 배제까지,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며 “저만 그런 게 아니다. 지금 많은 후보들이 원칙 없는 사당화를 위한 불공정 경선에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윤석열 정권, 검찰공화국이라는 거악에 맞서기 위해 온갖 부당한 일들 속에서도 버텨왔지만, 부당한 공천, 막다른 길 앞에서 더 이상 제가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또 “거대 양당이 포기한 국민을 위한 정치가 필요하다”며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와 이재명 당대표 지키기에 매몰된 거대 양당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진짜 민주정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흩어진 사람들을 모으고 해야 할 과제들을 하나하나 다시 담겠다”며 “서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정치,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 증오를 넘어 통합의 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제 정치적 사명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거친 광야의 길. 초심으로 돌아가 상식과 연대하고 시민과 손 맞잡아, 그 따뜻한 온기로 세상을 바꾸겠다. 부당한 권력의 사유화, 사당화에 맞서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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