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10월 사퇴설에 대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10월에 사퇴하면 후임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는데 국정감사, 예산심의로 바쁜 정기국회, 이어진 선거체제 돌입 등의 시간표로 볼 때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유 전 총장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부터 나돌고 있는 이재명 10월 사퇴설에 대해 "발설한 사람 정보가 별로 정확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밀어냈다.
그 까닭으로 "9월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선거 국면으로 안 간다. 의원들은 국정감사와 함께 최고의 선거운동인 예산 따는 것에 올인한다"며 "의원들은 자기 동네 몇억이라도 더 가져가려고 혈안이 돼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다음 년도 국회의 예산처리 법정시한은 12월 2일이지만 총선 앞두고 있기에 일이 늦어질 수도 있다. 그럼 연말쯤 가서야 총선 국면으로 접어든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때연말 가서 비대위로 갈 거냐, 어떠냐 얘기가 나온다"며 "친명 비명간 예산이 끝날 때까지는 이재명 거취에 대해서 논하지 않고 그 후에 한다는 그런 공감대가 대체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 대표임기가 9개월 이상 남아 있을 경우에 전당대회를 통해 후임 대표 선출 △ 잔여임기가 8개월 미만일 경우엔 중앙위원회에서 당대표를 뽑도록 돼 있다.
이재명 대표 임기는 내년 8월 28일까지로 오는 12월 28일이 잔여 임기 8개월 시점이다. 12월 28일 이후 사퇴할 경우 전당대회 없이 대표, 즉 비대위를 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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