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3차 회의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은 8일 충북 청주·상당에 공천을 받은 정우택 의원의 돈봉투 수수 의혹에 대해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객관적 증거가 드러나면 밀양처럼 가차 없이 결단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공천을 확정한 박일호 전 밀양시장이 시장 재직 시절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것을 이유로 그의 공천을 취소하고 박상웅 후보를 추천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미 후보로 확정된 분들에 대해 다른 결정을 할 때는 법적인 판단도 받아야 한다. 후보 확정 전이라면 모르겠지만 후보 확정 후라면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며 "며 "그분들이 가처분 신청을 하거나 어떤 결정을 할 때 객관적인 근거가 없으면 공관위도 우리 결정에 대해 법원 판단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정 의원 의혹은 지난달 중순쯤 정 의원이 한 남성에게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정 부의장은 돈 봉투를 받은 것은 맞지만 이를 돌려줬다는 입장이다. 반면, 돈을 준 A씨는 돌려받은 적이 없으며 추가로 돈을 건넨 사실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 사무총장은 대구 중·남에 공천받은 도태우 변호사가 과거 광주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북한 개입설 등을 주장한 것에 대해선 "후보자가 되고 나서도 그런 입장을 견지하는지 면밀하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본인에게 물어보면 당연히 아니라고 하지 않겠느냐"며 "50년 가까이 인생을 살면서 공직 후보자가 됐을 때의 삶과 아닐 때를 미리 예상하긴 힘들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장 사무총장은 서울 강남병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유경준 의원의 재배치에 대해서는 "유 의원은 우리 당의 훌륭한 자산이다. 인공지능AI이나 데이터 부분에서 그만큼 할 수 있는 분이 없다"며 "남은 지역 중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지역이 있다"고 했다.
당은 유 의원의 경기 화성지역 재배치를 고려하고 있다. 현재 화성 병과 정 지역구는 공천이 결정되지 않았다. 장 사무총장은 재배치 결정 시점에 대해 "데드라인은 내일쯤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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