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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p부터 17%p 격차까지…들쑥날쑥 명룡대전 여론조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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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9회 작성일 24-03-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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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사진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장관오른쪽 사진이 각각 당사에서 열린 후보자 면접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4·10 총선을 앞두고 각 언론사들이 의로한 격전지 여론조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미니 대선으로 불리는 명룡대전의 여론조사 결과가 유독 조사기관마다 들쑥날쑥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의 지지율 격차는 여론조사마다 적게는 3%p포인트에서 17%p까지 편차가 크게 벌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17~18일 인천 계양을 선거구 거주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 48%, 원 전 장관 43%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p로,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4.4%p 안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8~20일 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을 진행한 결과 이 대표는 52%, 원 전 장관은 35%를 기록해 이 대표가 17%p 앞섰다.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4.4%p 밖이다.

한국갤럽이 서울경제 의뢰로 19~20일 이틀간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표가 46%로 원 전 장관40%을 6%p 앞섰지만 오차 범위95% 신뢰 수준에 ±4.4%p 이내였다.

여론조사는 특정 표본에 대한 특정 시점의 여론을 조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론의 스냅샷이라고 일컬어진다. 조사 시기, 조사 방법, 문항 순서 등에 따라 결과에 일부 편차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명룡대전의 여론조사는 조사 간 편차가 매우 큰 편이다.

일각에선 이러한 격차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샘플링표본 추출을 주목한다. 일례로 메타보이스가 JTBC 의뢰로 10~11일 진행한 조사의 경우 18~29세, 30대의 조사 완료 사례 수는 각각 59명이다. 이를 실제 계양을 지역 연령대별 인구 비율에 맞추기 위해 1.5가량 가중값 배율을 부여해 각각 86명, 76명으로 보정했다. 118명의 응답이 162명의 응답으로 부풀려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총선 여론조사에산 18~29세, 30대 집단의 응답률이 낮기 때문에 이러한 보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선거 여론조사 기준에 따르면 가중값 배율은 0.7~1.5 안에 들어가야 한다. 이 범위를 넘어서면 표본의 대표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내 가중값 배율 범위는 조사기관 별로 천차만별이다. 목표 인원을 달성할 때까지 최대한 응답을 받는 경우 가중값 배율이 낮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가중값 배율이 클수록 표본의 대표성이 떨어지고, 여론조사 결과의 정확성도 낮아진다고 본다.

현재 지역구별 총선 여론조사가 채택하고 있는 샘플이 주로 500개로 매우 작기 때문에 조사 간 편차가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통계적으로는 이를 표본오차란 개념으로 나타내는데,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경우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8.8%의 오차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샘플이 커질수록 오차범위는 작아진다.

박민규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는 "보통 500명을 조사하게 되면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에 대한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 하에서 9% 가까이 된다"며 "조사 간 베리에이션차이이 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현재의 500명 대상 조사 결과 2개를 비교하면서 뭐가 맞고 틀리다고 말하기는 굉장히 어렵다"며 "이를테면 두 후보간 격차가 한 조사에선 15%p, 한 조사에선 8%p로 났다면 그건 그냥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원희룡 캠프 관계자는 "총선 여론조사의 경우 샘플 수도 작고 정확한 표본 추출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쏟아지는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진심, 열심, 뚝심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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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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