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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일은 잘하제" vs "그래도 민주당"…전남 최대 격전지 민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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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0회 작성일 24-04-0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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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이정현 일은 잘하제quot; vs quot;그래도 민주당quot;…전남 최대 격전지 민심은

22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 후보자들이 1일 광양시 광양읍 광양5일시장에서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 유현주 진보당 후보.각 후보 측 캠프 제공2024.4.1/뉴스1




광양=뉴스1 김동수 기자 = "마음 같아선 셋 다 찍어주고 싶어."
"이정현이가 일은 잘하제, 고민이 되네."

1일 오후 전남 광양시 광양읍 광양5일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 모 씨64는 선거 유세 현장을 한참 바라보며 고민에 빠졌다.


이곳에서 40년간 장사를 해온 그는 "솔직한 심정으로 우리 지역만 잘 살게 해준다면, 정당 상관없이 어떤 후보에게든 한 표를 던지고 싶다. 잘 먹고, 잘 사는 게 가장 중요한 것 아니냐"면서도 "그래도 여기는 민주당이지 않겠냐"고 총선 결과를 전망했다.

광양인구 15만 2818명은 민주당 텃밭으로, 구도심인 광양읍4만 8060명과 신도심 중마동5만 7602명을 중심으로 한 유권자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심이다.

연령층이 높은 구도심의 경우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 신도심 역시 그래도 민주당 정서가 퍼져있지만 이정현 기대감도 만만치 않는 분위기다.

중마동에 거주하는 한 유권자는 "금호동 등 기업 포스코가 위치해 있어 확실한 보수 표심이 존재한다"며 "이정현이라는 거물급 정치인이 총선판을 뒤집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젊은 층의 비율이 높은 순천 해룡면5만 6022명 표심도 광양읍, 중마동과 함께 인구 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지역 총선판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전망이다.

4·10 총선 전남 지역 10곳 선거구 가운데 여·야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 인구 수올해 2월 기준는 순천 해룡면 5만 6022명, 광양시 15만 2818명, 곡성 2만 6803명, 구례 2만 4270명이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후보56,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65, 유현주 진보당 후보53가 나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남이 더불어민주당 최대 지지기반인 만큼 권 후보가 앞서고 있고, 이 후보와 유 후보가 뒤를 쫓고 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일반적 분석이다.


왼쪽부터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이정현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 유현주 진보당 광양시위원회 위원장.2024.3.17/뉴스1




권향엽 후보는 광양 출신으로 오랜 당직 생활을 거치며 민주당 여성국장, 김대중 정부 행정관과 문재인 정부 균형인사비서관을 역임했다.

민주당 원팀을 구성하며 조직력을 키운 권향엽 후보의 초반 강세가 막판까지 이어지며 전남 지역에서 46년 만에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권 후보는 "저는 30년이 넘게 민주당을 지킨 전통 민주당원이다"며 "한번 약속한 공약은 꼭 지키겠다. 상대 후보의 천지개벽, 섬진강의 기적 등 말장난에 속아넘어가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정현 후보는 곡성 출신으로 민주당 텃밭인 순천에서 내리 재선에 성공하며 비례대표 포함 3선 국회의원, 당대표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인물론을 내세운 이정현 후보는 4선 도전 관록의 저력을 보이며 대역전극을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오직 지역 발전을 위해 미치도록 일하겠다"며 "국회의원이 될 사람은 홀로 설 수 있어야 한다. 중앙당에 의지하거나 외부 인사에 의지하는 선거운동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의원을 지낸 유현주 후보는 광양 출신으로 현 진보당 광양시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현 정부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광양·세풍산단 등 기업이 밀집해 있는 선거구인 만큼 유 후보의 노동자 표심도 적잖게 반영될 것으로 분석된다.

유 후보는 "검찰 독재 탄핵을 넘어 개헌으로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기관차가 되겠다"며 "인물을 보고 제대로 싸울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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