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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2위 노르웨이, 韓과 뭐가 다를까…女 의원 45%, 아빠 육아휴직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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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8회 작성일 23-11-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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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노르웨이 대사 초청 강연
"여성의 사회 참여가 석유, 가스보다 국가 번영에 더 큰 역할"
2003년, 공기업 이사회 女비율 40% 이상 의무 할당 법안 채택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가 석유, 가스 매출보다 국가 경제 번영에 기여하는 바가 더 크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Anne Kari Hansen Ovind 주한 노르웨이 대사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다양성과 평등한 기회: 노르웨이의 경험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성 평등을 위한 노력은 매일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국여성기자협회가 초청해 진행된 강연에서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대사는 세계 성평등 2위 국가로 평가받는 노르웨이의 비결을 풀어냈다.

성평등 2위 노르웨이, 韓과 뭐가 다를까…女 의원 45%, 아빠 육아휴직 93%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노르웨이는 15세~64세 여성의 75%가 노동시장에 참여해 유럽에서 일하는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다.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 비율은 1980년 10% 미만에서 2022년 42%로 급등해 고등교육을 받은 남성 비율보다도 높아졌다. 의회의 45%가 여성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여성 임금은 정규직 기준으로 남성의 90% 수준까지 올라갔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대사는 이와 같은 노르웨이의 성평등과 여성 사회참여는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라 할당제 같은 규제와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일·가정 양립을 위한 사회복지제도에 힘입어 서서히 확립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대사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위한 대표적인 사회복지제도로 육아휴직을 소개했다. 노르웨이에서는 부모에게 49주의 유급 육아휴직이 주어지는데 그중 3분의 1인 15주는 아빠가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2020년 기준 아빠가 된 남성의 93%가 육아휴직을 썼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대사는 "노르웨이의 육아휴직 체계는 도입 이후 계속 진화해 왔고, 긴 시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도입한 제도를 수정하고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의원과 각료들도 육아휴직을 적극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가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정치적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또 세계 최초로 2003년 공기업 이사회에 여성 비율을 40%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채택했으며 2024년부터는 이를 민간기업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대사는 "이사회 여성 할당제는 2003년 도입 당시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에 있는 제도였고 노르웨이에서도 회의적인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당시 이 제도를 제안한 교역 산업부 장관남성은 이사회에 대한 다양성 적용이 기업의 자산이 되고 사회 전반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면서 "2008년 모든 공기업에서 목표를 달성했는데 이후 많은 기업이 적용해나갔고 현재도 계속 확대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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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국의 성평등과 관련해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대사는 "각국은 다른 출발점에 서 있고 나아가는 속도가 다르다"면서 "문화나 사람들의 인식, 태도를 바꾸는 데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규제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성평등에 대한 투자는 매일 이뤄져야 하고 계속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기본인권이며, 여성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남녀 모두의 이야기"라고 힘줘 말했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대사는 베르겐에 있는 노르웨이 경영경제학교에서 경제·경영행정 석사 학위와 벨기에의 유럽대학교에서 유럽 통합 경제학 석사를, 영국 런던경제정치학교에서 해상이용법과 경제 및 정책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력의 대부분을 외교부 극지 및 북극 지역 국장과 노르웨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표단에 근무하는 등 안보 정책 분야에서 일했다. 또한 기후, 해양 문제, 지속 가능한 개발 및 천연자원 관리 분야에서 광범위하고 다국적인 경험이 있다. 한국에 부임하기 전 캐나다에서 대사로 5년간 근무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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