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방송·오물풍선 몇 달째…접경지 주민들 "대북전단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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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 모임 "다음 주 10만장 살포" 예고
통일부 "못 막는다" vs 경기도 "막겠다"
통일부 "못 막는다" vs 경기도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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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대북 전단과 오물 풍선 등으로 접경지역 주민들의 고통은 몇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단체는 다음 주 대북 전단을 또 날리겠다고 예고했고 주민들은 이를 막기로 했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논에 떨어진 오물풍선과 길거리 가득한 쓰레기.
귀를 찢는 듯한 대남 방송.
민통선 안쪽 마을 주민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이완배/통일촌 이장 : 아주 그냥 시끄러워서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예요.]
일부 탈북단체가 대북 전단을 보낸 것이 사태의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이완배/통일촌 이장 : 어떻게 보면 그 사람들 때문에 시작이 된 거예요 이게. 그 사람들 인권 때문에 한다는데 아이 우리 민통선 사는 사람들은 인권이 없어요?]
생업에 지장을 겪은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관광 일정이 갑자기 금지돼 숙박업소 예약이 취소됐거나,
[윤설현/숙박업체 대표 : 그 전날까지 준비물을 뭘 챙기냐 했던 고객이 아침에 출발하면서 DMZ 평화관광 예약 취소 문자를 받았다…]
일손이 모자라는 농번기에 돌연 민통선 출입이 금지돼서입니다.
[전환식/농민 : 엊그제 우리 내쫓고 대응사격을 하니 어쩌니 그런 얘기를 하니 끔찍하다고. 정부는 XXX들 아냐 표현의 자유입니까 그게? 포탄이 날라온다고 그런 지경인데. ]
이런 상황에서 한 납북자모임이 다음주 또 대북 전단을 보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납북자 생사 확인을 촉구하는 전단으로 북한을 비난하는 전단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최성룡/납북자가족모임 대표 : 우리는 특별법에 해당된 납북자 가족이에요. 북한에 납치된 가족한테 범죄자 김정은이한테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피해자한테 그렇게 하면 안 되지.]
단체는 먼저 10만 장을 공개 살포하고 이후엔 비공개로 날리겠다고도 했습니다.
주민들도 맞불 집회신고를 해둔 상태.
[이완배/통일촌 이장 : 막아야 되는데 왜 안 막는지 아주 궁금하고. 우리 주민들이 전부 다 농기계 끌고 나와갖고 대북풍선 못 보내게 저지를 할라고.]
10년 전에도 비슷한 갈등이 있었습니다.
전단을 뿌리려는 보수단체와 반대 세력 간 몸싸움이 극렬했고, 당시 파주에서 전단을 보내는 데 실패한 단체는 김포에서 2만 장을 날려보냈습니다.
전단 살포를 놓고 통일부는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경기도는 도내 열한 곳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이곳에서의 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입장이 사실상 엇갈리면서 단체들과 주민들간 갈등만 커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이완배]
[영상취재 최무룡 박대권 / 영상편집 김동훈]
윤재영 기자 yun.jae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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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북 전단과 오물 풍선 등으로 접경지역 주민들의 고통은 몇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단체는 다음 주 대북 전단을 또 날리겠다고 예고했고 주민들은 이를 막기로 했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논에 떨어진 오물풍선과 길거리 가득한 쓰레기.
귀를 찢는 듯한 대남 방송.
민통선 안쪽 마을 주민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이완배/통일촌 이장 : 아주 그냥 시끄러워서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예요.]
일부 탈북단체가 대북 전단을 보낸 것이 사태의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이완배/통일촌 이장 : 어떻게 보면 그 사람들 때문에 시작이 된 거예요 이게. 그 사람들 인권 때문에 한다는데 아이 우리 민통선 사는 사람들은 인권이 없어요?]
생업에 지장을 겪은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관광 일정이 갑자기 금지돼 숙박업소 예약이 취소됐거나,
[윤설현/숙박업체 대표 : 그 전날까지 준비물을 뭘 챙기냐 했던 고객이 아침에 출발하면서 DMZ 평화관광 예약 취소 문자를 받았다…]
일손이 모자라는 농번기에 돌연 민통선 출입이 금지돼서입니다.
[전환식/농민 : 엊그제 우리 내쫓고 대응사격을 하니 어쩌니 그런 얘기를 하니 끔찍하다고. 정부는 XXX들 아냐 표현의 자유입니까 그게? 포탄이 날라온다고 그런 지경인데. ]
이런 상황에서 한 납북자모임이 다음주 또 대북 전단을 보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납북자 생사 확인을 촉구하는 전단으로 북한을 비난하는 전단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최성룡/납북자가족모임 대표 : 우리는 특별법에 해당된 납북자 가족이에요. 북한에 납치된 가족한테 범죄자 김정은이한테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피해자한테 그렇게 하면 안 되지.]
단체는 먼저 10만 장을 공개 살포하고 이후엔 비공개로 날리겠다고도 했습니다.
주민들도 맞불 집회신고를 해둔 상태.
[이완배/통일촌 이장 : 막아야 되는데 왜 안 막는지 아주 궁금하고. 우리 주민들이 전부 다 농기계 끌고 나와갖고 대북풍선 못 보내게 저지를 할라고.]
10년 전에도 비슷한 갈등이 있었습니다.
전단을 뿌리려는 보수단체와 반대 세력 간 몸싸움이 극렬했고, 당시 파주에서 전단을 보내는 데 실패한 단체는 김포에서 2만 장을 날려보냈습니다.
전단 살포를 놓고 통일부는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경기도는 도내 열한 곳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이곳에서의 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입장이 사실상 엇갈리면서 단체들과 주민들간 갈등만 커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이완배]
[영상취재 최무룡 박대권 / 영상편집 김동훈]
윤재영 기자 yun.jae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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