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투·암살이 주특기…北 1차 파병은 최정예 폭풍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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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 파병]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것으로 알려진 ‘폭풍 군단’11군단은 적진 침투와 교란이 주특기인 정예 부대다. 그간 군사고문단이나 전투기 조종사, 군사 교관 등을 해외에 보내온 북한이 이번처럼 대규모 전투 병력을 파병한 전례는 없다. 전문가들은 파병된 북한군이 일단 러시아 본토 방어와 대對게릴라전 등 러시아 서부 최전선 안정화 임무를 맡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함경남도 함흥에서 러시아 상륙함에 오른 북한군 1차 수송 병력은 15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와 연합사령부를 창설하기 위한 지휘부와 참모 등의 병력으로 추정된다. 2차 수송으로 합류할 본대 규모까지 더하면 파병 병력은 총 1만2000명가량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북한이 처음으로 해외에 군을 파견한 건 베트남전이었다. 당시에는 전투기 조종사와 심리전 부대를 보냈다. 북한은 이후 중동과 아프리카의 우방국에 군사 교관이나 군사고문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시리아 내전에서는 알아사드 정권을 위해 미사일 기술자와 2개의 소규모 전투부대를 보냈다. 우크라이나에 침공한 러시아에 보낸 지원 부대는 선발대 규모만 따져도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
북한이 파견한 부대는 최정예 폭풍군단의 10개 여단 중 4개 여단으로 전해졌다. 폭풍군단은 개전 초 최단 시간에 한국에 침투해 남한 주요 거점을 점령하고 정치공작 활동과 요인 암살, 교란 작전을 벌이는 임무를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병된 북한 병사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이자 러시아의 본토인 쿠르스크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김수경 통일부 차관도 이날 방송에 나와 쿠르스크를 파병 대상지로 지목하며 “격전지 중 도네츠크는 상대적으로 전선이 정체된 반면에 쿠르스크는 러시아가 탈환하려고 애를 쓰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은 “러시아 입장에서도 북한군이 전선에서 대거 사망하면 부담스러운 데다 북한군의 러시아군 내 적응 훈련도 필요하다”며 “저격, 화력 지원, 후방 퇴로 차단, 대게릴라전 등의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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