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한 면담, 뒷골목 거시기 패싸움 같아…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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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임세원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1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회담에 관해 "최근 국민들 보시기에 정치가 참 답답할 텐데, 심지어 정치가 뒷골목 거시기들의 패싸움 같다는 얘기까지 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어제 한 대표와 윤 대통령과의 면담이 있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쉽고 매우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며 "존재를 인정하고 협의하고 조정해서 이견을 하나의 의견으로 만들어 가는 게 바로 정치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를 제거하거나 아예 존재를 무시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싸움"이라며 "다시 정치를 복원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밝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두 사람 면담은 테이블 위에 덩그러니 놓인 제로콜라처럼 성과도 제로, 무게와 의미도 제로인 제로 면담으로 끝났다"며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관련 한 대표의 제안을 모두 거부하며 김건희 철벽 방어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한 대표가 결단할 때가 왔다"며 "대통령 눈치만 살피던 후배 검사로 살던 길을 계속 가겠나, 아니면 책임 있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민심을 받드는 길로 가겠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디딤돌 대출을 제한한다고 밝혔다가 규제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이 대표는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샤워실의 바보 비유를 인용해 "정부가 예고도 없이 기습적으로 대출 한도를 축소했다가 며칠 만에 번복했다"며 "평생 집 한 채 마련해 보겠다고 정부 대출을 믿고 집 살 준비를 했는데 갑자기 대출을 중단하면 어떻게 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국가 정책을 믿고 행동한 사람들에게 손실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 그게 정책"이라며 "즉흥적으로 과격하게 마음대로, 정책을 오락가락하지 않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업계가 과도한 배달 수수료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입법 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배달플랫폼 업체에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자영업자들이 상황이 어렵다고 수수료를 안 낼 수는 없겠지만 플랫폼업체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과도하게 수수료를 부담시키고 자영업자들에게 고통을 가할 정도라면 이것은 옳지 않다"며 "국회가 법으로 강제하는 상황이 오질 않길 바란다. 자율적인 협의가 잘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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