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이밝음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이 16일 신임 정책위의장에 수도권 3선 유의동 의원을, 사무총장에는 영남권 재선인 이만희 의원을 임명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수습 방안으로 추진한 인적 쇄신 차원이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전략기획부총장을 임명, 당직 개편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 등을 거쳐 임명직 당직자 인선을 단행했다.
신임 사무총장에는 재선의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 정책위의장에는 3선인 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을을 임명했다. 또한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조직부총장에는 경기 광주시갑 당협위 운영위원장인 함경우 위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수석 대변인에는 초선인 박정하 의원강원 원주시갑이, 선임 대변인에는 전 서울 강동구갑 당협위원장인 윤희석 대변인이,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는 재선의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시 연천갑이 임명됐다.
앞서 지난 14일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대출 정책위의장, 강대식 최고위원,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등 임명직 당직자들은 일괄사퇴했고 김기현 대표가 이를 수용했다.
이번 인선 기조는 수도권 전진 배치와 통합·탕평으로 축약된다. 정광재 대변인은 "수도권 60년대 이후 출생자들에 대한 전면 배치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70년대생이 대거 배치됐고 수도권 중심의 인선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임명된 7명의 당직자 가운데 비수도권은 이만희 사무총장과 박정하 대변인뿐이다. 박 대변인 역시 강원 원주갑이 지역구로 비영남권 인사다. 영남권인 이만희 신임 사무총장 인선에는 영남권 홀대론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수도권 전진배치이자 동시에 지역 안배도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해석된다.
앞서 친윤친윤석열계 지도부란 비판이 있었던 만큼 계파를 초월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이만희 사무총장은 친윤계로 뷴류되지만 계파색이 옅다고 볼 수 있다. 과거 유승민계로 분류되기도 했던 유 신임 정책위의장도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된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김예지 의원은 시각장애인으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활동을 해왔다.
원외 인사도 중용됐다. 과거 조직부총장을 지낸 적이 있는 함경우 광주시갑 당협위원장이 다시 조직부총장에, 전 서울 강동갑 당협위원장인 윤희석 전 대변인은 선임 대변인으로 재차 임명됐다.
업무 능력 역시 중요 고려 대상이었다고 한다.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된 김성원 의원은 과거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는 등 당내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과거 당 수석대변인을 지냈던 박정하 의원은 재차 수석대변인으로 소환됐다.
국민의힘은 내부 논의를 거쳐 전략기획부총장 인선도 조만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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