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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절 논란에…尹 "먹고살기 힘든 국민들에 무슨 도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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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4-08-1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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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건국절 제정 추진 없다”
이종찬 경축식 참석 계속 설득키로
與 “李, 추천인사 탈락에 몽니 부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왜 불필요한 이념 논쟁이 벌어지는지, 어떤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종찬 광복회장이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을 ‘뉴라이트’로 지목한 뒤 야권과 독립운동단체가 연이어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한 데 대한 말이다. 여권에서는 이 회장이 인사 불만으로 정부가 추진하지도 않는 ‘건국절’을 끄집어내 역사관 논쟁을 촉발했다는 비판 기류가 감지된다. 대통령실은 마지막까지 이 회장의 경축식 참석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은 지난주부터 이 회장을 직접 찾아가거나 연락해 “정부가 건국절 제정을 추진하지 않았고 계획도 없다”며 경축식 참석을 수차례 설득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입장을 바꾸지 않았고, 오히려 윤 대통령에게 김 관장 임명 반대 서신을 세 차례 보냈다는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 회장은 아무런 응답 없이 김 관장 발령이 이뤄지더라며 “모욕감을 받았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열려 있고, 여전히 경축식 참석을 희망하는 기조”라며 “이 회장이 마음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용산 밀정’까지 운운하는 이 회장의 격앙된 태도를 이해하기 어려우며, 실상은 자신이 추천한 인사가 탈락한 데 불만을 가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 심사 결과에서는 김 관장이 최고점수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복회는 오영섭 임원추천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 회장이 자기가 밀던 인사가 떨어지자 몽니를 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구성된 광복회 회원들이 1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 촉구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권현구 기자

이 회장이 윤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낸 사실을 밝히며 ‘모욕감’을 말한 데 대해서도 여권은 “임명은 대통령 권한 아니냐”며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 회장이 윤 대통령 친구의 아버지라는 인연을 과신해 선을 넘은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여권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지 특정인의 서신을 받고 대통령이 인사를 한다면 오히려 큰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김 관장을 친일 인사나 뉴라이트로 지목할 수 있는지, 그의 임명이 적절한지, 광복절 경축식 불참이 타당한지에 대해서는 각계의 시각이 엇갈린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일련의 일들에 대해 국민이 왜 걱정하고 비판하고 또 분노하는지 겸허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대통령이 결자해지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 삶과 무관한 건국절 논란으로 광복절 행사를 보이콧하겠다니 어리둥절하고 황당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 관장 임명 철회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령 광복절 경축식 불참 인사가 있더라도 절차를 거친 임명을 뒤집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으며, 불필요한 이념 논쟁에도 휩쓸리지 않겠다는 강경책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최근 “먹고살기 어려운 국민들에게 이념 논쟁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경원 이종선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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