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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비주류 4명 오늘 탈당…떠오르는 제3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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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7회 작성일 24-01-10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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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은 내일 탈당 기자회견… 여야 전직 당대표 잇따라 창당

더불어민주당 내 비이재명계비명·혁신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영찬,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뉴스1

더불어민주당 내 비이재명계비명·혁신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영찬,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뉴스1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 4인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 의원이 10일 탈당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낙연 전 대표도 11일 탈당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탈당한 데 이어 거대 야당의 전직 당 대표와 비주류 의원 일부가 탈당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빅뱅’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일 피습 사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온 이재명 대표는 10일 퇴원한다.

조응천 의원은 9일 “이 대표에게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 우리 요구에 답을 주지 않는다면 소통관국회 기자회견장에 설 수밖에 없다”며 최후통첩을 했다.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요구에 답하지 않는다면 4인이 탈당 회견을 갖겠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친윤과 친명, ‘쉰 밥 먹을래, 탄 밥 먹을래’다”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고사돼 가는데 거기서 곁불 쬐어봐야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칙과 상식’은 탈당 후 곧바로 신당 창당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제3지대 세력은 바로 합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대표와 양향자·금태섭 신당은 물론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까지 ‘하나의 빅텐트’를 차리는 데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방침이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계 개편과 이합집산은 정당사에 반복된 일이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여야 전 대표들이 각각 탈당해 신당을 차리고, 국회 과반을 쥔 야당에서 4명의 국회의원이 무더기로 탈당한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40%에 못 미치고 여야의 지지율도 정체돼 무당층이 30~40%에 육박한다. 신당파 관계자는 “시간이 갈수록 양당에서 이탈하는 의원들이 늘어날 것이고, 제3지대 제세력이 모두 모이게 되면 상당히 규모 있는 교섭단체급 신당으로 총선을 치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이덕훈 기자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이덕훈 기자

9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와 민주당 조응천 의원의 출판기념회가 각각 열렸다. 개혁신당가칭의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나란히 양 대표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새로운 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준석 위원장은 “우리가 가진 과학기술, 미래 동질성만으로 같은 꿈을 꿀 수 있는 동지의 자격을 넘어섰다고 확언하겠다”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낙연 전 대표는 “양당의 철옹성 같은 기득권을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주저앉겠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어 바로 옆 회의실에서 진행된 조응천 의원 출판기념회로 자리를 옮겨 축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얻어맞다 보면 화도 나고 외롭다. 나도 얻어맞다 보니 그걸 알게 됐다”면서 “향후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 저는 기꺼이 조응천 의원의 지도를 받기로 결심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말했다. 탈당을 앞두고 친명계와 강성 지지층의 공격을 받는 상황을 에둘러 비판하면서 향후 연대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이준석 위원장은 “모든 행보를 응원하고 함께할 방향이 있으면 같이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을 지켜본 한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다 빅텐트에서 만나는 것 아니냐”며 “신당 창당대회 같다’고 말했다. 이준석 위원장과 금태섭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어 서울시내에서 오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 세력이 제각각 움직이면서도 물밑에서는 연대를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신당파 모두 당장의 통합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야 대표를 지낸 두 사람이낙연·이준석이 당장 한솥밥을 먹는 상황은 정략적으로 비쳐 유권자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러 가치와 정책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공통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친 뒤 ‘느슨한 선거 연대’ 부터 ‘합당’까지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물리적·기계적 연대는 감동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신당들이 독자적으로 다 기호 3번, 4번, 5번, 6번 받아서 총선에서 국민들의 사표 방지 심리를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20일을 전후로 창당 실무 절차를 마친 뒤 ‘한국의희망’ 등과 연대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낙연 신당 등 민주당 탈당파들과의 결합 여부는 현재로서는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선거제 개편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의 연동형 비례제가 유지될 경우에는 비례 의석을 노린 각개전투 노선이 채택될 수 있다. 지역구의 경우 서로 겹치지 않게 후보를 내는 방식으로 ‘공동작전’도 가능하다. 한 신당파 인사는 “과거의 병립형 비례제로 돌아갈 경우 일단 덩치를 키우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다 함께 모일 가능성이 크다”며 “탈당파들이 모두 합치면 매우 손쉽게 기호 3번 정당이 될 수 있고 국민의힘·민주당과 진검승부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신당파는 ‘원칙과 상식’에 이어 여야 정당에서 탈당하는 의원들을 모두 모으면 20석 안팎의 교섭단체급 정당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앞 순위 기호와 국고보조금 등 정당의 플랫폼을 갖추고 시작하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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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화 기자 peace@chosun.com 김승재 기자 tuff@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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