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건폭 귀에 꽂힌다…"직접 만든다"는 尹의 조어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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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경기게임마이스터고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현황 보고를 청취하는 모습. 사진 대통령실 지난 5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회의에서 언급한 ‘킬러 규제’가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투자 결정을 막는 결정적 규제, ‘킬러 규제’를 팍팍 걷어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참석자와의 오찬에서도 직접 영어로 “킬러 레귤레이션Killer regulation”이라 언급하며 재차 규제개혁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두루뭉술하지 않은 명쾌한 단어로 국정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 뒤 관련 기사 제목 대부분엔 ‘킬러 규제’가 언급됐다. ![]() 지난 3월 8일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건설현장 노조 불법부당행위 증언대회 참석 후 행사장을 떠나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향해 건설노조가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올해 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노조의 건설현장 불법행위를 보고받고 나선 “딱 사이즈가 건폭이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뒤 건폭은 민주노총과 각을 세우며 ‘노조 법치주의’를 내세우는 윤석열 정부의 키워드가 됐다. 윤 대통령부터 원희룡 장관과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공개석상에서 건폭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 2021년 3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대구고검과 지검을 방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패완박이란 용어를 언론에 사용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중순 킬러 문항을 비판한 윤 대통령의 ‘공정 수능’ 지시 뒤 교육계 혼란이란 부정적 여론을 일부 전환시킨 것도 윤 대통령의 언어였다. 윤 대통령이 ‘이권 카르텔’를 앞세우며 사교육을 비판하자 현 정부와 수백억을 버는 일타강사·입시학원 간의 전선이 그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한때 큰 고비가 있었는데, 조금씩 공교육 정상화로 이슈가 전환됐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조어 정치’에 대해선 일부 우려도 있다. 킬러규제가 언급된 날 대통령실은 무엇이 킬러규제인지에 대해선 구체적 답을 내놓지 못했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거친 언어가 확장성을 해친다는 지적도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윤 대통령의 화법을 통해 보수층과 2030 남성은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다”면서도 “반대로 여성과 중도층엔 그리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J-Hot] ▶ 나사도 못 한걸…손자 숨진 급발진, 할머니가 증명? ▶ 황우석 충격 근황…줄기세포 인간배아에 떠오른 그 ▶ 술독 빠진 가난한 용접공…교수 만들어준 이 책 ▶ "담배 한대" 영화 같은 그녀 기지…15년전 그놈 잡았다 ▶ "할머니 맞아?"…탱크톱·하이힐 74세女 깜짝 정체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태인 park.taei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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