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당팔의 품격 "홍준표의 비난은 나의 힘이 된다"…점잖게 응수한 황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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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향해 비판을 이어가는 데 대해 “그 말씀은 저의 힘이 된다”고 응수했다. 황 위원장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래 당이라는 건 시끌벅적한 것이다. 제가 대표할 때는 이 정도가 아니었다”며 “지나고 보면 그때가 민주 정당이었고 또 우리가 가장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회자가 “홍 시장은 막 ‘노욕에 차신 거 아니냐’, 이런 말까지 했고 ‘노욕에 찬 어당팔’, 이거 괜찮나. 계속 이렇게 하셔도 되나”라고 묻자 황 위원장은 “괜찮다. 원래 그분 얘기가 그런 투다. 그런데 그런 거는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또 “당 대표나 된 듯 전당대회를 연기하려 한다”는 홍 시장의 비판에는 “제가 시기를 정하기가 지금 어렵다. 40일이라는 절차 규정이 있는데, 원내대표 하는 것도 벌써 일주일이나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출되지 않고 임명직에 불과한 전당대회 관리위원장인 비대위원장이 당헌, 당규에 손대는 건 월권”이라며 황 위원장을 직격한 바 있다. 그는 “그냥 욕심부리지 마시고 그건 선출된 당 대표에게 맡기고 정해진 당헌, 당규대로 전당대회 관리만 신속히 하시라”며 “심성이 고우신 분이 말년에 욕되이 끝날까 저어되어 한 말씀 드린다”고 적었다. 다른 글에서는 또 “9일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노욕에 찬 ‘어당팔’어수룩해 보여도 당수 8단 사퇴시켜야 한다”고도 직격했다. 황 위원장은 전당대회 연기 가능성에 대해 “당헌·당규상 40일이라는 부분만 특정이 돼 있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건 지도부에 맡겨져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는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여러 언론과 국민의 비판을 나름대로 잘 수용하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기자들 질문을 끊지 않고 최대한 받고 성실하게 답변하시는 걸 보고 좋은 사인이라고 봤다”고 했다.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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