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공방…"정치 공세" vs "카르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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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 노선을 김건희 여사 일가 부동산이 있는 지역으로 변경해 특혜를 주려고 했던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가 정치권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정치적 공세를 한다고 일축했지만, 민주당은 전담팀을 꾸려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일대입니다. 하남시 감일동과 양평군을 잇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이 들어설 예정인 지역입니다. 오는 2031년 개통이 목표인 고속도로 종점은 2년 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당시엔 두물머리가 있는 양서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공개된 국토교통부 문서에는 강상면으로 변경됐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주변에 김건희 여사와 가족들이 열두 필지, 축구장 3개 크기인 2만여㎡ 땅을 보유했다는 점을 들어 특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양평군수까지 여당 소속으로 바뀐 뒤 노선 변경이 추진된 배경이 의심된다는 겁니다. 논란이 일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오해가 없도록 원점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달 29일 : 강상면 가는 안을 최적 안이라고 저한테 의견을 최근 제시했습니다마는 제가 국민적인 의혹을 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전면 재검토를 시켰기 때문에 현재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 국민의힘도 야당의 의혹 제기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원 장관이 충분히 해명했는데도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정치적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원희룡 장관의 해명이 부족하다면 또 추가로 소명하면 되는 것이고요. 사실이 아닌 내용을 가지고 정치적 공세를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고속도로 게이트, 윤 대통령의 처가 카르텔이라고 주장하면서 진상을 규명할 별도 조직까지 꾸렸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 처가 카르텔이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노선 변경에 청탁이 있었는지, 압박이 있었는지를 조사해야 하고, 노선 변경 시점과 이유가 무엇인지도 분명히 밝혀야 하고요.] 국회 기획재정위에서도 예타 이후 노선 계획이 바뀐 것을 놓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기획재정위 : 예타가 끝났는데 노선이 바뀌어서 그쪽에 대통령 가족 일가의 땅이 있지를 않나, 이게 뭡니까? 온 세상이 난리가 날 일이에요.] [김상훈 / 국민의힘 의원 국회 기획재정위 : 예타 이후에 사업비가 변경되는 것은 해당 지자체 또는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서 변경하는 경우 등 그 사례가 사실은 드물지 않습니다.] 정부·여당이 사회 전반의 이권 카르텔 타파를 강조하는 가운데, 야당이 윤 대통령 처가 카르텔 주장으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고속도로 노선 문제가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한상원 강보경 신홍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박유동 YTN 조성호 chos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뉴스 속 생생한 현장 스케치 [뉴스케치] 보기 〉 한방에 핫한 이슈 정리 [한방이슈]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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