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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기리는 상 주는 유네스코…"한국, 활발한 민주주의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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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8회 작성일 23-07-0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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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5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민주주의와 문화의 연결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방한 중인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5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민주주의와 문화의 연결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유네스코가 매년 시상하는 상 중, 세종대왕 문해상UNESCO King Sejong Literacy Award이 있다. 매년 9월 문맹 퇴치에 공을 세운 개인 및 단체에게 시상한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역임한 이리나 보코바 전 불가리아 외교장관이 재임 시절 특히 중시했던 상이기도 하다. 방한 중인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5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교육과 문화는 사회의 발전에 핵심"이라며 "그 대표적 모범사례가 바로 한국"이라고 말했다.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현재 민주주의와 문화 재단Democracy amp; Culture Foundation, DCF 의장도 맡고 있다. DCF가 지난해 진행한 국제 포럼인 아테네 민주주의 포럼의 아시아 주최국으로 한국을 제안한 인물이 보코바 의장이다. 이날 인터뷰는 보코바 전 사무총장이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을 예방해 민주주의와 문화,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역할에 대해 환담한 뒤 이뤄졌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요지.

Q : 지난해 국제포럼 아시아 대표로 한국을 추천한 이유는.
A :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활발한robust 민주주의의 모범 사례가 한국이어서다. 한국을 지난 15년 동안 수차례 방문하면서 내린 결론이다. 유네스코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한국이 유구한 역사와 다채로운 문화를 바탕으로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이뤄낸 발전의 깊이를 알게 됐고, 경탄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것1443이 무려 500년도 더 전이라는 사실은 한국 문화의 깊이를 웅변하는 좋은 예다. 경제뿐 아니라 민주주의 발전도 함께 일궜다는 점에서도 한국의 성공담은 발전의 길을 걷고 있는 다른 국가들에 훌륭한 선례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전 사무총장. 전민규 기자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전 사무총장. 전민규 기자



Q : DCF가 민주주의와 문화를 엮어내는 기구라는 점도 흥미롭다.
A : "민주주의는 단순한 선거제도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이 조화를 이루어가는 일종의 문화다. 서로의 다름을 알아가고 인정하고 포용하며 살아가는 문화가 민주주의다. 물론 민주주의는 쉽지 않다. 장애물도 많다. 그렇기에 더더욱 신경을 써서 가꾸고 길러내야 한다. 그 과정에선 한국이 웅변하듯 교육과 문화가 핵심적 역할을 한다."

Q : 유네스코 사무총장으로 연임하면서 문화 발전에 기여가 컸는데.
A : "유엔의 지속가능 개발목표SDGs에 교육 등의 문화적 요소와 양성평등과 같은 가치를 반영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그 과정에서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뜻깊은 협력을 할 수 있었다. 문화는 한때 엘리트 계층만이 향유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었지만 전 인류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다. 아무리 경제 발전을 이루더라도 문화라는 가치가 없으면 안 되지 않겠나. 대도시가 하드웨어라면 문화는 그 안을 채워 넣는 소프트웨어인데, 한국엔 서울과 부산과 같은 모범 사례들이 많다."

Q : 다양성도 강조하고 있는데.
A : "다양성과 평등이라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 가치들이다. 인종이나 젠더, 장애의 유무 등을 넘어 모든 이들이 소외 아닌 소속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Q : 세계 여성의 롤모델이기도 한데, 조언을 부탁한다.
A :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먼저 여성들에겐 스스로를 믿어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그래도 우리가 함께 일구어온 진전은 확실히 있다. 발전의 속도가 더딜 뿐, 발전은 분명히 온다. 남성분들께는 젠더 평등을 제로섬 게임으로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여성이 이기고 남성이 지는 게임이 아니다. 인류의 반인 남성과 여성이 각각 함께 승리하고 행복해지자는 것이 젠더 평등이다. 인류의 절반이 불행하다면 가정도, 사회도, 국가도, 세계도 행복할 수는 없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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