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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L-SAM 요격시험 현장 최초 공개…"목표지점에서 표적 정확히 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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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6회 작성일 23-06-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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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AM 요격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ADD 제공




태안=뉴스1 허고운 기자 = "L-SAM 통합예비시험 실시하겠습니다. 시험 준비 완료."

지난달 30일 오후 충남 태안 소재 ADD 안흥종합시험센터의 시험참관장에는 극도의 긴장감과 함께 한국형 3축체계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가득 찼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는 물론 최초로 언론 취재진까지 참관한 가운데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의 요격시험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번 시험은 서해 남부 무인도에서 표적 미사일이 북쪽 방향으로 발사되면, L-SAM 요격 미사일이 서해 중부 해상에서 남쪽 방향으로 날아가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미사일의 발사 지점은 약 200㎞가량 떨어졌고 높은 고도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육안으로 볼 수 없어 실시간 영상을 보는 방식으로 참관이 이뤄졌다.


L-SAM 요격시험의 3D 궤적 영상.ADD 제공




시험은 탄도탄 탐지 및 추적, 교전 통제, 고고도 요격 등을 종합하는 방식이다. 표적탄이 발사되면 계측 레이더가 표적 정보를 L-SAM 체계에 제공하고, L-SAM 교전통제소는 표적 정보를 기반으로 레이더에 탐지 및 추적 명령을 전달한다. 이후 레이더는 자체 탐지를 수행하고 표적 추적 정보를 지속적으로 통제소에 보내며, 통제소는 레이더 정보를 기반으로 발사대에 교전 가능한 시점에 요격탄을 발사할 수 있도록 명령을 내린다.

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는 "이번 시험은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을뿐만 아니라 안전 통제도 굉장히 어렵고 복잡하다"며 "해상 소개 구간만 서울시 면적의 약 8배에 해당하기 때문에 안전에 이상이 발생하면 비상폭파 시스템을 통해 안전조치를 취하게 돼있다"라고 설명했다.

해상 소개가 완료되자 표적탄이 발사됐다. 통제소는 순식간에 표적탄 추적에 성공했고, 잠시 후 L-SAM 요격탄이 힘차게 솟구쳤다. 요격탄의 발사는 결심이 이뤄진 다음 컴퓨터 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진다.


L-SAM 요격탄이 표적탄을 명중시키는 순간의 적외선 영상.ADD 제공




하늘로 날아오른 요격탄의 1단 추진기관 연소가 완료되자, 1단 분리와 함께 2단 추진기관이 불을 뿜었고, 이내 제일 상단의 킬비히클KV이 분리됐다. L-SAM은 적외선 탐색기와 유도 조정 기능이 있는 KV가 표적을 직격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KV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있던 한 순간, 참관장의 대형 스크린엔 KV가 요격탄과 충돌하는 모습이 전송됐다. 지켜보던 이들은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쳤고, 하늘에선 잔해물들이 천천히 낙하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지난번 시험엔 탄두를 맞췄는데, 파편이 너무 많이 떨어져 이번엔 일부러 추진기관을 맞췄을 정도로 L-SAM의 정확도는 높은 수준이다.

ADD 관계자는 "표적탄을 목표로 한 정확한 위치에서 직격한 것을 확인했다"며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연구개발을 적기에 마치도록 하겠다"라고 이종섭 장관에게 보고했다. 이 장관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시험에 참여했던 연구진들과 악수하며 박수를 유도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L-SAM 요격시험 완료 후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앞서 ADD는 작년 2월 L-SAM을 미리 설정한 궤도를 따라 탄착점을 향해 발사하는 시험에 성공했고, 같은 해 11월엔 표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험에 처음 성공했다. 4번째 요격시험인 이번 시험에서 시험평가에 진입하기 전 탄도탄 요격 성능의 기술적 성숙도를 최종 확인했다.

박종승 ADD 소장은 "적 미사일이 변칙기동을 하더라도 레이더에 잡히고 표적 고도에 들어온다면 모두 다 맞출 수 있다"며 "실패하더라도 패트리엇PAC3과 천궁-Ⅱ로 잡을 수 있는 다층방어체계를 구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종섭 장관은 "L-SAM은 우리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3축체계, 좁게 보면 한국형 미사일방어시스템KAMD의 핵심 중의 핵심으로 오늘 시험 성공은 굉장한 의미가 있다"며 L-SAM 2까지 전력화한다면 거의 미국 수준 만큼의 복합다층방어체계를 구축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L-SAM은 고도 40~70㎞에서 날아오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나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으며, 우리 군은 내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L-SAM 체계개발이 완료되면 2025년부터 양산에 착수해 전력화 계획에 따라 2020년대 후반쯤 실전배치할 예정이다. 우리 군은 L-SAM Ⅱ, M-SAM 블록-Ⅲ 개발도 조기에 착수할 방침이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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