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사퇴 결단해야" vs "공수처의 정치질, 분열 안돼" 여당내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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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경기 수원정에 출마하는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는 22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사의 거취와 관련해 "지금 이 정도 시점에서는 사퇴 여부는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 대사의 자진사퇴를 요구한 셈이다. 다만 이 교수는 "명백하게 사퇴 얘기를 하는 건 지금 그 사람이 제가 아니다 보니까 얘기하기가 좀 그렇다"면서도 "일단 엄정히 수사 받아야 한다"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겸 서울 동작을 후보도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 대사는 잘못한 게 없다, 이렇게 빨리 정리된다면 제일 좋다"면서도 "이 대사도 좀 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실이 조금은 억울할 부분이 있지만 또 이게 팩트하고 국민들의 인식은 좀 다르잖나"라며 "조금은 부족"하다고 평했다. 특히 나 위원장은 국민 정서를 재차 강조하며 "이 대사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국민들 생각도 국민들 소리도 들어보시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사가 스스로 국민 정서에 맞는 거취 결단을 해야 한다는 뉘앙스로 읽힌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사가 거취 문제를 고민한다면 스스로 결단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처럼 서울 수도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이종섭 사퇴론이 제기되는 것은 연이은 대통령실발 리스크로 인해 대두된 수도권 총선 위기론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성태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사가 결국은 결정적으로 수도권 민심에 기름을 들이부은 격"이라고 말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이 대사와 관련된 논란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공수처 정치공작설 등을 제기하며 대야 투쟁으로 이슈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 대사의 자진 귀국과 관련해 "이제 답은 공수처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지, 정부와 국민의힘이 해야 할 건 아니다"라며 "아직 조사 준비가 안 돼 있다면 이건 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 앞두고 정치질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수처를 겨냥해서는 "검사를 오래 했지만 중요한 선거 앞두고 이렇게 시끄럽게 언론 플레이하고 직접 입장문까지 내는 수사기관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준비가 되고 다 기소할 상황이 됐다면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준비가 안 됐다고 하지 않나"라며 "이제 답은 공수처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원조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으로 불리는 4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공수처는 민주당의 야욕으로 태어난 기관답게 편향성으로 일관해 왔다"며 "이제 공수처는 정치가 아닌 수사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사의 문제가 더 이상 분열의 불씨가 돼서는 안된다"고 했다. 권 의원은 "지난 18일 공수처는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당하기도 했다"며 "공수처가 특정 언론에 출국금지 사실을 알려주고, 민주당이 이를 이용해 재생산하고 있다는 의혹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수처가 무법적 행태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는 이종섭 대사를 귀국시켰다"며 "여당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결과"라고도 했다. 충남 공주시·부여시·청양군에 출마한 5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자신의 SNS에 "공수처는 정치가 아니라 수사를 하라"면서 "공수처가 민주당이 엉터리로 만들어낸 형사 피의자 해외 도피 플레임을 이 대사에게 계속 덮어 씌우는 데 동조하지 않기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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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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