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해경함정 주고, 베트남은 희토류 공급…中 견제 이해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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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6-24 03:30 조회 82 댓글 0본문
경제·안보 ‘전략적 동반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 공동 언론발표를 마친 뒤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함께 박수치고 있다./연합뉴스 양국 정상이 이날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행동 계획은 크게 다섯 분야다. 외교·안보 협력 강화, 교역 확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국민 교류 증진, 베트남 지속 발전 지원 등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양국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격상된 양국 관계에 걸맞게 우리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그간 경제 중심 협력에서 나아가 외교·안보·방산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 해경의 퇴역 함정 양도, 해군·해경 간 협력 강화 등 아세안 지역 해양 안보 협력·공조 강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마약 거래 등 국제 범죄 정보 교류와 수색 구조 협력 등을 목표로 한 이 합의는 베트남의 연안 치안력 강화를 표방하지만, 최근 남중국해에서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중국 견제 성격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철원 한·베트남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반년 사이 정상 상호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최고 단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최근 엄중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양국 간의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트엉 주석과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트엉 주석도 한국을 경제 발전과 대외 정책의 “우선순위 국가”로 규정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베트남이 그동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는 러시아·중국·인도뿐이었다”며 “베트남 역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과 핵심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도 고도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중국의 팽창을 적절히 견제하면서 공급망 탈중국 흐름을 자국 발전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양국은 이미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 주도로 지난해 결성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회원국으로 지난 5월 정부 간 공급망 협정 체결에도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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