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문 전 대통령, 제게 더 큰 역할 해달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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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후 평산마을 방문... "더 큰 대한민국 만드는 데 진력"
[최은준, 윤성효 기자]
[기사보강 : 5일 오후 3시 58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낮 부인과 함께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김 지사는 이날 문 전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서 또는 당의 중요한 자산으로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달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전하면서 "저도 그와 같은 당부에 부응해서 맡은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나눴다"고 전했다. 김 지사의 봉하마을 방문 일정에는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해갑·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김 지사는 헌화대에 헌화분향한 뒤 너럭바위로 다가가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짚었다. 김 지사의 부인 정우영 여사는 참배를 마치고 나오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참배록에 "대통령님 뜻 받들어 사람사는 세상, 더 큰 대한민국 만드는 데 진력하겠습니다"라고 썼다. 김 지사 일행은 참배를 마친 뒤 고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동행한 김정호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김 지사와 함께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차를 마시고 나왔다"라며 "서로 덕담을 주고 받았고, 권 여사께서는 이번 총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를 지켜야 되지 않겠느냐고 하셨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 예방, "민주당 혁신·통합 필요하다" 참배를 마친 김 지사는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으로 향했다.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나온 김 지사는 기자들을 만나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고, 지금 당이 처한 현실과 미래, 또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우선 지금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지금의 국정 운영에 대한 걱정을 나누었다"라며 "당에 대해서도 혁신과 통합이 필요하다는, 그러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된다는 말씀을 나눴다. 대한민국도 앞으로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서 민주당이 할 일이 많다는 말씀도 나눴다"라고 했다. 이어 "또 제게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하는 당부의 말씀도 있었고, 저도 그와 같은 당부에 부응해서 맡은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나눴다"라고 덧붙였다. "큰 역할이라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동연 지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는 이와 같은 당의 현실과 앞으로의 미래, 대한민국의 앞날, 또 지금 폭주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걱정을 함께하면서 제게 경기도지사로서 또는 당의 중요한 자산으로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달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했다. 이어 "조금 더 구체적인 얘기가 있었지만 그 정도 원론적인 얘기만 오늘 밝히는 것으로 하겠다. 또 문 전 대통령 말씀을 제가 밝히면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그 정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 대통령 묘소 참배에 대해 김 지사는 "노 전 대통령 당시 제가 대한민국의 25년 뒤 국가 전략인 비전2030을 만들었다. 그때 노 전 대통령이 가졌던 꿈과 미래에 대해 함께 일했던 생각을 하면서 여러 가지 반성하는 마음도 들다"라며 "노 전 대통령 뜻과 유지를 받들어 대한민국이 사람 사는 세상, 또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는 데 제가 더 많은 기여와 역할을 해야 되겠다 다짐을 잠깐 했다"라고 전했다. 김동연 지사는 6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11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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