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탈당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식당에서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박기범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하위 20% 통보를 받은 뒤 탈당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김 부의장은 국힘의힘 간판을 달고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입당 소식을 전하며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여의도 정치를 바꿔 보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에 십분 공감해 제안을 수락했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저는 그간 진영논리보다는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 빈곤아동 등 소외계층 문제의 해결, 국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등 이른바 생활 정치를 위한 의정활동을 주로 해왔다"며 "한 위원장 제안을 수락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동계 출신인 김 부의장은 2004년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이래 서울 영등포갑에서 19·20·21대까지 모두 4선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탈당한 김 부의장을 향해 직접 전화를 거는 등 입당을 위한 러브콜을 보냈다.
두 사람은 김 부의장이 민주당 탈당계를 내고 부의장직을 내려놓은 지난 1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했다.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님같이 경륜 있고 상식 있고 합리적인 정치를 하시는 분과 함께 정치를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입당을 제안했다.
김 부의장은 "당시 한 위원장은 제게 진영 논리에 매몰된 여의도 정치를 바꾸기 위해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해 함께 정치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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