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2024] 찻잔 속 미풍으로 끝난 개혁신당…지지층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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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론 읽어주는 기자 여기, 류정화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류 기자, 11일 만에 갈라섰습니다. 이보다 더 빨리 헤어졌던 적이 있었던가 싶은데요. [기자] 네, 법적으로 합당하기도 전에 쪼개진 겁니다. 우스갯소리로 혼인신고도 전에 결별했다 이혼도 아니고 파혼이라는 말이 나왔는데요.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정몽준 후보가 단일화 후 결별하는 데 걸린 24일보다 더 짧았습니다. [앵커] 그래서 찻잔 속 태풍도 아니고 미풍에 그쳤다는 말이 나오는데, 개혁신당의 지지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았죠. [기자] 대신 흔히 말하는 선거의 캐스팅보트 혹은 부동층의 향배를 보여줄 거란 점 때문에 관심을 모았었는데요. 이 개혁신당 지지층은 누구였는지, 오늘 여기가 들여다봤습니다. 지난 13일 JTBC가 실시한, 합당 선언 이후 첫 조사에서 개혁신당의 정당 지지율은 5%였습니다. 그런데 30~40대선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고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도 그랬습니다. 비례대표로 누굴 찍을지 물었을 때는 8%가 나왔지만 30~40대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이 나왔고 중도층에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앵커] 3~40대, 수도권, 중도 이렇게 키워드라 볼 수 있는데 개혁신당의 등장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어느 쪽에 더 타격을 준 걸로 나타났었죠? [기자] 세력을 합쳤던 기간에 있었던 여론조사 여러 개를 교차로 분석해봤습니다. 공통적으로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이탈표가 뚜렷했고, 개혁신당의 지지율이 높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지난 18일 CBS 조사에서 민주당은 37.7%, 국민의힘은 44.3% 개혁신당은 6.6%였습니다. 그런데 중도층만 떼서 봤더니 민주당은 지지율 변화가 없었던 반면, 국민의힘은 5.7%p 낮게, 개혁신당에선 4.3%p 높게 나타났습니다. 같은 날 나온 한국경제 조사 추이도 비슷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10%p 낮았고, 중도층 개혁신당 지지율은 5%p 높았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 지지층 일부가 개혁신당으로 이동했다고도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그럼 개혁신당이 쪼개졌으니까 여기 모여 있던 중도층 표심이 다시 흩어질까요. [기자] 한국갤럽 조사 보면, 합당 전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신당의 지지율은 각각 3%였지만, 합당 후 개혁신당은 4%로 나타났거든요. 성향이 다른 두 세력이 합쳐지면서 시너지를 못 냈던 건데, 이젠 갈라섰기 때문에 오히려 지지를 확장하거나, 혹은 이 상태를 유지할 거란 시각도 있고요. 반면 양대 정당의 이탈자를 흡수할 만한 빅텐트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제3지대 지지율 상승 요인이 한풀 꺾였단 전문가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해주십시오. ◆ 관련 기사 새로운미래-개혁신당 결별…합당 11일 만에 무너진 빅텐트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66226 류정화 기자 jh.insight@jtbc.co.kr [핫클릭] ▶ 가수 방실이, 17년 뇌경색 투병 끝 별세…향년 61세 ▶ 이낙연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 통합 좌절 ▶ 서울의대 교수 "정부, 협박 멈춰야…감성팔이 안돼" ▶ "누구세요?" 수상무대 같이 오른 男 정체 소름 ▶ 댓글엔 "야, 너두.." 아이유가 추천한 유튜버 과연?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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