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尹-한동훈 이간질 세력있다"…명품백 갈등설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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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1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두고 불거진 ‘한동훈 비대위’와의 갈등설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말 한마디를 가지고 ‘얼씨구나 잘됐다. 싸움이나 붙여보자’는 식으로 확대해석해서 여당과 용산을 이간질하려는 세력이 있지만, 양측은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 참모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오랜 신뢰 관계가 있는 사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과 여당 대표를 갈등 프레임 안에 가두면 결국 웃는 건 누구겠냐”고 경계했다. 이 참모는 최근 윤 대통령이 참모들과 티타임을 하면서도 “한 위원장이 고생이 많다”며 각별한 신뢰를 표시했다고도 전했다.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한 위원장은 최근 김 여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사람들이 기획한 ‘함정 몰카’라고 전제하면서도 “국민이 걱정할만한 부분이 있다”18일,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19일라고 말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19일 “어떤 수단과 방법을 다해서라도 용서를 구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이 이어지면서 당정 간 갈등이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자, 대통령실에서 선제적으로 “갈등은 없다”고 나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에 다시 소환되는 게 신년 기자회견이다. 이 자리를 빌려 명품백 논란의 본질을 ‘정치 공작’으로 규정한 기존 대통령실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국민 정서를 고려한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의 한 참모는 “국민께 신년 인사와 함께 지난해 이룬 성과, 올해 비전과 목표를 설명하는 자리를 검토하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명품백 이슈를 포함해 언론에서 궁금해하는 현안에 관해 묻고 답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신년 기자회견 이외에 오찬을 겸한 기자 간담회나 언론 인터뷰, 별도 입장 발표 등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명품백 수수 의혹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9월 13일 재미교포인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 디올 백을 선물 받았다”며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최 목사가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고, 선물은 서울의소리 측이 준비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J-Hot] ▶ 형부 성폭행에 중2때 출산…언니는 "입 열면 죽인다" ▶ 박정희에 "야, 너두 죽어봐"…김재규 발작증 최후 ▶ "머리나 잘라라"…무득점 조규성 SNS 악플 도배 ▶ 골프채로 이마를…정수근, 이번엔 아내 폭행 입건 ▶ 제품 뒷면 이것 봐라…치매·암 부르는 악마 식품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일훈 hyun.ilhoo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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