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파리산책 천안함 복장…생존장병에 선물받고 건넨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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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받는게 아니라 사는 것”... 정가보다 더 주고 직접 구입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천안함 티셔츠·모자를 착용한 채 20일현지 시각 파리의 몽소 공원을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해당 티셔츠와 모자가 윤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전인 2021년 6월,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인 전준영씨에게 받은 선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당시 전씨로부터 천안함 티셔츠와 모자 선물을 받고 “이런 건 받는 게 아니라 사는 것”이라며 돈을 정가보다 더 주고 직접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념 코인과 텀블러 등 다른 천안함 기념 물품도 더 구매했다는 것이다. 현재 천안함 기념품 사이트에서 윤 대통령이 입은 티셔츠와 모자의 가격은 각각 1만8900원이다. 천안함 생존 장병들 사이에서는 “여러 복장이 있을 텐데도 굳이 윤 대통령이 천안함 모자와 티셔츠를 파리까지 가지고 가서 입었다는 건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그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려 한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앞서 이달 현충일을 전후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 발언이 알려지며 예년에 비해 호국 보훈의 달 의미가 퇴색됐다는 비판이 컸다. 윤 대통령의 천안함 생존 장병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작년에만 5월 취임식, 6월 청와대 오찬, 10월 국군의 날 행사 등이 있을 때마다 이들을 만났다. 프랑스 출장 전인 이달 14일에도 천안함 생존 장병들을 포함한 ‘제복 영웅’들과의 청와대 오찬 행사가 있었다. 당시 윤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는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김건희 여사의 옆자리에는 천안함 폭침으로 전사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씨가 앉아 함께 식사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서 전준영 천안함 전우회장을 만나서도 ‘전 회장’ ‘준영씨’ 같은 호칭보다 “준영아, 요새 커피숍 잘 돼?”라며 안부를 물을 정도로 친근감을 표시한다고 한다. 2021년 6월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초동의 한 공원과 반포한강공원에서 천안함 모자를 착용하고 산책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더팩트 제공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해외 출장에서도 천안함 희생 용사들을 잊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천안함 모자와 티셔츠를 챙긴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6월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일반에 개방된 청와대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천안함의 정식 명칭인 ‘PCC-772’ 문구가 적힌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하고 1시간 가량 경내와 성곽길을 둘러봤다./인스타그램 왼쪽 사진은 작년초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의 반려견 산책모습. 오른쪽 사진은 2020년 4월 15일 총선 투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모습. 2년의 시차가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같은 패딩으로 보인다"며 윤 대통령의 애착 패딩이라는 말도 나왔다. /인터넷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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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박국희 기자 freshma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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