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상한 물" "이낙연 잔당들"…다른 야당 때리기 김민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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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2년 구형 후 지지층 결집 의도
민주, 檢개혁 입법에도 속도낼 듯
민주, 檢개혁 입법에도 속도낼 듯
더불어민주당 ‘집권 플랜 본부장’을 자임하는 김민석 사진 수석최고위원이 다른 야당들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하며 ‘사법리스크’가 재차 부각되자 다른 정당의 움직임을 견제하는 동시에 내부 결속을 위한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최고위원은 22일 10·16 재·보궐 선거에서 맞붙는 조국혁신당을 겨냥해 “국가적 중대시기에 국회 의결에 빠지는 소탐대실은 비판받아야 한다”며 “왜 비판받는지를 성찰하는 염치조차 잃었다면 이미 고인물을 넘어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직격했다. 조국 대표 등 혁신당 의원들이 지역 선거 지원을 이유로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등을 의결한 지난 19일 본회의에 불참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남북한이 두 개의 국가란 사실을 수용하자”고 주장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서도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은 비판돼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이라면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할지언정 동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문 핵심’인 임 전 실장의 주장과 명확히 선을 그으며 ‘종북 논란’ 불똥이 튀는 것을 미리 차단한 것이다.
그는 새미래민주당에 대해서는 “윤석열 편들다가 양산 갔다가 헤매지 말고 이낙연 전 총리 잔당들은 모두 정계 은퇴가 맞는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앞서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대표 최후변론은 개그 수준의 세기의 거짓말이다. 재판부는 개딸들의 겁박을 걷어차야 한다”고 발언했었다.
민주당 ‘2인자’인 김 최고위원의 이례적인 대야對野 공세에는 우선 내부 단속 목적이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사실상 최고 수준의 구형이 내려지자 ‘외부 때리기’로 지지층을 결속하고, 당내 파열음 발생도 사전에 막겠다는 의중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이 대표 구형을 전후로 다른 야권 세력들이 민주당에 과도하게 각을 세운 부분에 대해 김 수석이 앞장서서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검찰에 대한 압박도 더욱 강화할 태세다. 정청래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에서 검사 등의 법 왜곡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형법 개정안을 심사한다. 다음 달 2일에는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안 관련 청문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 입법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환 송경모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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