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내 건식저장시설 설치 위한 지반조사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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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철 기장군의원 "한수원, 주민에게 설명하라"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부산 고리원자력발전소 내에 건식저장시설을 설치하려고 지반조사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11일 황운철 부산 기장군의원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6∼8월 고리원전 부지 내에 건식저장시설 설치를 위한 지반조사를 위해 굴착행위를 했다.
기장군청에 신고를 한 뒤 9곳에 최대 180m를 굴착해 지반 안전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건식저장시설의 설계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식저장시설은 2032년 포화가 예상되는 고리원전 격납고 내 습식저장소에 보관된 사용 후 핵연료를 영구 폐기장이 지어지기 전까지 임시로 보관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영구 방폐장 건립을 위한 고준위 특별법 처리가 계속 표류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임시 보관시설이 사실상 영구방폐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우려하며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황 의원은 기장군이 주민들이 민감해하는 상황에 대해서 신고를 수리하면서도 이를 제대로 알라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굴착 관련 신고를 처리하는 부서가 기장군 내 원전정책과에 상황을 공유하지 않아 대처가 늦어졌다고 황 의원은 질타했다.
한빛원전이 있는 전남 영광군은 지반조사를 위한 신고가 들어오자 2차례 보안 요구를 하며 제동을 걸었다.
기장군은 현재 모든 부서에 한수원과 관련된 내용이 들어오면 원전정책과에 내용을 통보하도록 조치했다.
황 의원은 "한수원은 건식 저장시설 설치를 위한 굴착공사와 관련된 내용을 기장군민과 군청, 군의회에 하루빨리 설명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지반조사와 굴착행위 관련해 주민에게 알리는 법적 절차는 없다"면서 "설계 결과물이 나오면 법에는 규정되지 않았으나 주민들에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건식 저장시설은 2025년 8월 설계를 완료하고, 2027년 10월 규제기관의 인허가를 받은 뒤, 2029년 12월까지 시설을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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