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청 대패한 국민의힘, 영남당 한계 못 벗어나나 > 정치기사 | polit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기사 | politics

수도권·충청 대패한 국민의힘, 영남당 한계 못 벗어나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4-04-13 00:03

본문

뉴스 기사

PK 막판 결집으로 개헌 저지선 사수
영남 쏠림 심화...수도권·중도층 민심과 더 멀어지나


총선 당일이던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시청 후 대부분 소속의원들과 당 관계자들이 자리를 떠나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남용희 기자
총선 당일이던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시청 후 대부분 소속의원들과 당 관계자들이 자리를 떠나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정권심판론의 바람을 이기지 못했다. 핵심 승부처였던 수도권과 충청권의 중도층은 야권의 손을 들었다. 부산·울산·경남PK의 막판 결집으로 국민의힘은 개헌저지선인 100석을 가까스로 지켰지만 21대 국회에 이어 영남당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90석,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18석을 더해 총 108석을 확보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254석 중 161석을 확보하며 단독 과반에 성공했다.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14석을 더하면 175석이다. 여기에 민주당 계열의 새로운미래1석와 조국혁신당12석, 진보성향의 진보당1석을 합하면 189석에 달한다. 지난 21대 총선의 183석을 넘는 숫자다.

승패를 가른 건 수도권과 충청권이다.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은 20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서울에서는 격전지로 꼽은 한강벨트 13개 지역구 중 마포을과 영등포갑·을, 동작갑, 중·성동갑·을, 광진갑·을, 강동갑·을 10곳 모두 민주당에 내줬다.

서울에서 지난 21대 총선에 비해 3석 늘어난 11석을 가져왔지만 국민의힘이 잘했다고 보긴 어렵다. 동작을은 나경원 당선인의 오랜 지역구로, 상대인 류삼영 전 총경이 전략공천으로 뒤늦게 뛰어든 곳이다. 꾸준한 지역구 관리와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나 당선인의 개인기로 보는 게 타당하다.

야당 텃밭인 도봉갑을 가져온 건 지역에서 오랫동안 출마를 준비한 토박이 김재섭 당선인이다. 상대는 안귀령 전 대변인이었는데 전략공천으로 뒷말이 많았다. 599표 차이로 가져온 마포갑조정훈 또한 민주당이 공천으로 진통을 앓은 곳이다. 민주당은 이지은 전 총경을 전략공천했으나 앞서 지역구 현역인 노웅래 의원이 공천 배제컷오프되며 단식농성까지 벌이는 등 상당한 갈등을 겪었다.

경기는 21대 총선보다 1석 줄어든 6석을 확보했다. 21대 총선에서 61석이었던 경기는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으로 60석으로 줄은 바 있다. 국민의힘은 성남 분당을의 김은혜 당선인이 현역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을 꺾었으나 평택병유의동·안성김학용을 잃었다. 21대 총선에서 승리했던 용인갑도 민주당에 내줬다. 인천 14석 중에는 2석을 지켰다. 동·미추홀을의 윤상현 의원이 접전 끝에 5선에 성공했고 배준영 의원의 중·강화·옹진은 국민의힘 우세지역이다.

충청권의 28석 중 9석을 가지고 있던 국민의힘은 6석으로 줄었다. 이번엔 21대 총선에서 승리했던 충남 아산갑과 공주·부여·청양마저 넘겨줬다. 민주당이 모두 가져간 대전의 7석은 단 한 석도 찾아오지 못했다. 당적을 바꾼 5선의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도 떨어졌다. 2석이 걸린 세종특별자치시도 마찬가지다. 한 전 위원장이 선거 막바지 국회 세종 이전을 띄웠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 및 지도부가 22대 총선 당일인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방송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 및 지도부가 22대 총선 당일인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방송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반면 국민의힘은 전통적 우세지역인 대구·경북TK 25곳 전부를, 강원 8곳 중 허영 민주당 의원의 춘천·철원·화천·양구갑과 송기헌 민주당 의원의 원주을을 제외한 6석을 지켰다.

개헌 저지선100석을 확보할 수 있었던 건 부산·울산·경남PK 40석 중 34석을 가져간 게 컸다. 부산에선 18석 중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북갑을 제외한 17석을 가져오며 압승했다. 선거구 획정으로 현역대결이 벌어졌던 부산 남에서 박수영 당선인이 박재호 의원을 이겼다. 경합이 예상된 강서김도읍·사하을조경태·사상김대식·북을박성훈에서도 승리했다. 직전 여론조사에서 열세로 나온 연제에서도 김희정 당선인도 큰 격차로 승리했다. 선거 막바지 지지층이 결집한 덕분이다.

경남에선 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16석 중 13석을 유지했다. 경남 양산을에서 지역구를 옮겨 도전한 김태호 의원이 현역 김두관 민주당 의원을 꺾었으나 경남 창원 성산에선 현역 강기윤 의원이 패배했다. 울산 6석 중에는 21대 총선보다 한 석 줄어든 4석을 가져왔다. 동 지역구를 민주당에 빼앗기면서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내준 북 지역구는 이번엔 진보당이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보수의 위기로 진단하며 영남을 지켰다고 안주할 게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12일 통화에서 "의석을 지키기 위해 선거 때만 영남의 보수적인 정서만 이용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영남의 발전, 국가의 미래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영남은 이렇게 하면 돼라는 안일한 생각"이라며 "이런 행태로는 영남에서도 곧 외면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이긴 적이 거의 없다. 21대 국회에서도 영남당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남 지역구 지키기에 매몰돼 이념 등 보수적인 정서만을 자극하는 전략이 퇴행을 불러올 것이라 우려했다. 이어 "중도층의 표심이 향배를 가르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향후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며 "차기 지도체제는 영남을 벗어난 구성이 필요하다. 수도권·중도층 확장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p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인기기사]

· 3전4기 99승 류현진의 관록, 돋보인 한화 연패 결자해지

· 4·10 총선 이후 주춤하던 원전株, 다시 기지개 켜나

· [의대증원 파장] 서울의대 교수들 "총선 결과, 소통하라는 국민 목소리"

· 공룡 야권 탄생…민주당-조국혁신당 관계, 경쟁 혹은 반목?

· 금리 인하 시기 늦춰지나…한은, 불안한 물가에 10연속 동결

· [취재석] 카카오 준신위, 김범수 전권 업고도 식물 조직 전락하나

· [중처법 논란 下] 중소기업인 절박함 품었는데...헌재 판결 전망은

· [10분의 도파민②]"일주일 소요"…제작 기간도 짧은 웹드라마

· 0선 대통령으로 화려한 데뷔했지만…尹, 조기 레임덕 수순

· 편법 대출 양문석 막말 김준혁…이제 검·경의 시간

- 특종과 이슈에 강하다! 1등 매체 [더팩트]
- 새로운 주소 TF.co.kr를 기억해주세요! [http://www.TF.co.kr]
- 걸어 다니는 뉴스 [모바일웹] [안드로이드] [아이폰]
- [단독/특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397
어제
726
최대
2,563
전체
408,369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