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여사가 김영선 걱정하지 말라고…자기 선물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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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명태균 씨 여론조사 비용 불법 조달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명태균 씨 통화 녹취를 듣고 있다. /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선거 브로커 명태균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김 여사가 개입했음을 시사하는 통화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28일 김 전 의원의 회계 담당자였던 강혜경씨 측이 공개한 명씨와 강씨 간 통화 녹음 파일에 따르면 명씨는 2022년 5월 2일 강씨와 통화에서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걱정하지 말라고, 나보고 고맙다고 자기 선물이래"라고 했다.
김영선 걱정하지 말라는 대목은 공천으로 해석되고 있다. 명씨는 이어 "하여튼 입 조심해야 돼요. 다른 데 알면 난리 뒤집어진다"고 덧붙였다.
통화가 이뤄진 시기는 2022년 6월 보궐선거 창원 의창 지역구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 공천 발표인 5월 10일보다 8일 앞선 시점이다.
앞서 강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고 이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김 전 의원의 공천은 누가 준 것이냐는 질문에 "당시 당대표였던 이준석 의원과 윤상현 공관위원장이 힘을 합쳐서 의창구라는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만들고 나서 김 여사가 김영선 공천을 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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