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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선주자 1위 김문수…반짝 결집일까, 뒷심 발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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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8회 작성일 25-01-2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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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2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열린 ‘2025년 제1차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여러 여론조사에서 여당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야 정치인을 합쳐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예상치 못한 약진이지만, 당 안에선 고무적이라는 기대보다 일시적 현상이라는 평가가 더 많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경우 김 장관이 여당 후보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김 장관의 강한 극우 이미지가 현재 지지율의 동력이 되는 동시에, 대선에서 반드시 필요한 ‘중도 확장성’엔 뚜렷한 한계가 되는 탓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24일 나온 한국갤럽의 ‘장래 대통령감’을 묻는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11%를 기록해, 같은 여권 인사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 홍준표 대구시장4%, 오세훈 서울시장3%을 앞섰다. 이 조사에서 김 대표는 여야 정치인을 통틀어 이재명 대표3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김 장관이 지지율 46.4%로 이 대표41.8%와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자신이 보수라는 응답자의 25%, 국민의힘 지지자의 28%,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자의 31%가 김 장관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김 장관 주요 지지층은 보수층이다. 김 장관이 보수층의 ‘눈도장’을 받게 된 계기가 지난달 11일 국회 현안질의라는 데는 정치권에 별다른 이견이 없다. 당시 국회에서 열린 12·3 내란사태 현안질의에서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국무위원들에게 “일어나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하자 다른 국무위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김 장관은 일어서지도, 고개를 숙이지도 않았다. 지지자들은 김 장관에게 ‘꼿꼿 문수’라는 별명을 붙였다. 김 장관은 비상계엄 이틀 뒤인 지난달 5일에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정도의 어려움에 처했다”며 사실상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김 장관의 부상을 두고 엄기홍 경북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현재 여론조사에 강성 지지층 위주로 답변하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며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은 비상계엄을 옹호하지는 못하지만 윤 대통령이 ‘오죽하면 저러겠나’라는 마음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김 장관이 윤 대통령과 어느 정도 차별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윤 대통령에 거리를 크게 두는 사람으로는 보지 않아 지지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한동훈 전 대표가 아닌 김 장관이 이들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와이티엔YTN 뉴스에 출연해 “그분들의 지지가 당의 지지율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 지지율이 당 지지율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취지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유보적이다. 한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아 조기 대선을 할지 안 할지도 아직 모르는 상황에서, 지금 나오는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 결과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고 있다”며 “김 장관 본인도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안 밝히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도 “기존 정치권과 조금 거리를 둔 인물에 보수가 결집되는, 반사이익적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설이 지나고 나오는 여론조사를 봐야 제대로 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반응엔 김 장관 지지자가 보수층에 한정돼 있다는 평가가 깔려 있다. 한 영남권 재선 의원은 김 장관 지지율이 “사상누각”이라며 “보수층 결집으로 여론조사에 편향성이 있는 것 같다. 김 장관 지지는 이재명 대표가 싫어서 생기는 반작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구속 등으로 지지층이 감정적으로 격앙돼 있고, 그래서 김 장관 지지로 일부가 결집하고 있는데, 설이 지나 정국이 좀 안정되면 여론조사 결과도 달라질 것”이라며 “당 지도부라고 이런 현상을 반기겠냐”고 덧붙였다. 지금의 김 장관 지지율은 반작용일 뿐 ‘실체’가 없어, 설령 김 장관이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중도층으로 확장 가능성이 낮아 국민의힘에 불리하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김 장관이 대선 후보가 되면 ‘땡큐’라고 환영하면서도 본격적인 조기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 김 장관이 보수 진영의 후보가 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 한 다선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같은 합리적이고 중도층에 소구하는 인물이 대선 후보가 되면 머리가 아플텐데, 김 장관이 되면 우리로서는 ‘땡큐’ 아니겠나”라면서도 “우리나라 유권자들이 그렇게까지 극단적으로는 나아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대선 국면이 되면 조사 결과도 금방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당직을 맡은 한 의원은 “김 장관이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은 낮지만, 국민의힘은 누가 후보가 되든 김 장관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어렵게 돼 본선에도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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