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결단한 윤 대통령, 국무총리는 이재명과 협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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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22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권영세·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오연천 전 서울대 교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을 총리 후보자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정 인사가 유력 단계까지 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권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직에 대한 고사의 뜻을 밝혔다. 박 전 장관의 경우 언론 보도 과정에서 비선 논란이 불거졌을 뿐만 아니라 야권을 중심으로도 좋은 카드가 아니다라는 평가가 이어져 발탁 가능성이 낮아졌다. 주 의원의 경우 보수 성향이 강한 TK대구·경북 출신이라는 점과 원내대표 시절 대통령실과 자주 부딪힌 점 등이 우려 사항으로 꼽히지만 야당과의 관계성을 고려했을 때 발탁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나온다. 주 의원은 야당 인사들과도 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주호영 의원이 그래도 성정은 차분하고 합리적으로 알려져 있는 사람이긴 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윤 대통령의 오랜 정치 멘토임과 더불어 야권과의 연이 깊다는 점에서 후보군으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의 정치 원로인 이해찬 전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친명계 좌장인 5선의 정성호 민주당 의원 등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실은 총리 후보자의 경우 야권의 협조를 끌어낼 수 있는지에 방점을 찍겠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이주 내로 예정돼 있는 이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총리 인선을 논의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수회담 의제 관련 질문을 받고 "제가 하고싶은 말을 하려고 초청했다기보다 이재명 대표의 얘기를 좀 많이 들어보려고 용산 초청이 이뤄진 것"이라며 "어떤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한번 서로 애기를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내부 조직 개편도 남은 과제다.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실 신설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명칭을 바꾸고 일부 기능을 조정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 후보로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이 원장은 용산행을 부인했다. 4·10 총선 직후 일괄 사의를 제출한 나머지 대통령실 참모들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정책 담당인 정책실장, 경제수석, 과학기술수석 등은 유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인사들보다 더 나은 인사를 찾기가 어렵다는 현실적 이유와 함께 일의 연속성을 챙겨야만 정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주장 등이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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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기자 chae1@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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