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시찰단, 오염수와 인사만 하는 후쿠시마 관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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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시찰단을 두고 “오염수 구경이나 하고 돌아오는 시찰단”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0일 서면 브리핑에서 “검사 장비를 가져갈 수도 없고 오염수 시료 채취는 꿈도 못 꾸는 시찰단이다. 일본의 거부로 우리 민간 전문가 단 한 명도 시찰에 참여 못 했다. 그저 후쿠시마 오염수를 구경만 하고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시찰단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밝힌 시찰 일정은 일본 관계기관과 기술 회의 및 질의응답,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관리 실태 확인이 전부다.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집중적으로 보려고 계획한다고 밝혔지만, 방류된 오염수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검증도 못 하고 시설 구경이나 하고 돌아올 상황이다. 그저 오염수 구경이나 하고 돌아오는 시찰단이 어떻게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때마침 열리는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는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이 제공될 것이라고 한다. 후쿠시마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전장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시찰단이 일본의 들러리 노릇이나 하는 것은 아닌지 국민 걱정이 커져만 간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문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찰단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인사만 하고 오는 것에 절대 반대한다. 우리 민간 전문가가 현지 시찰에 배제되고 시료 채취와 검사 장비 반입 등도 막는다면 결국 시찰단은 국민 혈세로 꾸려진 ‘후쿠시마 관광단’”이라고 썼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주요 7개국G7 회의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때 우리 ‘관광단’이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실행에 들러리 노릇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전시설 및 방사선 전문가 등 21명으로 꾸려진 전문가 시찰단은 오는 21∼26일 5박6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장진호와 초신호…일제 수탈지에서 시작된 미-중 충돌 ■ 혼자 사는 여성 집 도어록 번호 훔쳐본 뒤 몰래 들락날락 ■ 한국 ‘상위 1%’ 부자는…순자산 29억원 가진 21만 가구 ■ 을지로에서 쫓겨나 마포로 가도 ‘을지오비베어’ [ESC] ■ G7, 핵군축 담은 ‘히로시마 비전’ 발표…북·중·러에 직접 경고 ■ [논썰] 옛 소련 검찰 떠오른다…윤 정부 ‘검사의 나라’ 1년 ■ 미 대학 “챗GPT 베꼈다”며 0점 줬다가 발칵…일부 학생은 결백 ■ ‘피식쇼’가 상 타는 시대…TV 토크쇼는 영광 되찾을 수 있나 ■ ‘위안부’ 할머니 목소리, 입말까지 영어로 옮겨 세계로 ■ 하반신 못 쓰는 영석씨는 로봇과 ‘같이’ 걷는다, 재미있게 한겨레> ▶물대포 없어 집회 난장판? 경찰 이어 여당도 ‘퇴행 난장판’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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