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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박민식 보훈장관 후보자에게 "내년 총선 출마 생각이면 스스로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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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08회 작성일 23-05-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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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용 6개월 장관 안된다’ 지적
박 후보자 “생각할 겨를 없었다”
출마 여부 질문에 즉답 피해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 후보자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 후보자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 후보자는 22일 국회 청문회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냐는 질문에 “그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보훈부가 제대로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야당 의원들은 “출마 가능성이 있으면 후보자 지명을 스스로 거부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야당의 첫 주자로 나선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냐”고 물었다. 박 후보자는 “전 1년동안 새벽 4시쯤 되면 일어나는데 일어나고 잘때가지 오로지 국가보훈부만 생각한다”며 “그동안 정치적인 걸 제가 생각해 볼 겨를이 없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후보자가 2008년 18대 총선부터 매번 선거에 출마했다. 지난번 선거 때엔 출마 선언을 했다가 사퇴하면서 나흘 만에 보훈처장으로 내정됐다”며 “정치적인 의지, 욕망이 상당히 강한 것 같은데, 총선을 얼마 앞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 여부를 단호하게 이야기 못하면 출마 가능성도 있다는 건가”라고 압박했다. 이어 “혹여라도 출마 가능성이 1%라도 있다면 후보자 지명을 본인 스스로 거부하고 사퇴해야 한다”며 “내년에 총선에 출마하려면 90일 전에 사퇴해야 하니 고작 6개월 초대 보훈부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단호하게 내년 총선 출마 뜻 없다, 초대 보훈부 장관으로서 보훈부를 역사적인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 이런 이야기를 못하신다는 것은 조금 실망스럽다”고 추궁했다.

박 후보자는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답을 하지 않고 “보훈부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이 질의를 마치자 민주당 소속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상임위원장으로서 초대 보훈부 장관이 장관 자리를 총선을 위해 거쳐가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후보자가 윤 의원 질의에 명확한 답변을 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유감스럽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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