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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찰 송영길-윤관석 공모 혐의 적용…윤관석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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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5회 작성일 23-05-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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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윤관석 의원을 22일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송영길 전 대표와 공모해 국회의원 등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돈봉투 살포를 몰랐다는 송 전 대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2021년 5월 3선 의원 간담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와 윤관석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중앙포토

2021년 5월 3선 의원 간담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와 윤관석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중앙포토




300만원 봉투 10개씩 두 차례…검찰 "송영길 대표와 공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오전 윤 의원을 정당법 등을 위반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19일 같은 혐의로 무소속 이성만 의원을 조사한 지 사흘 만이다. 이 의원과 달리 윤 의원은 본인 요청으로 비공개 출석했다. 두 의원은 “결백을 증명하고 돌아오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한 상태다.

검찰은 윤 의원이 송 전 대표와 공모해 돈봉투 전달 과정 전반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윤 의원은 2021년 4월 24, 28일 현금 300만원이 담긴 봉투 10개씩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는 총 6000만원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들은 10~20명으로 파악된다.

검찰의 첫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 의원이 ‘같은 당 국회의원들에게 돈을 뿌릴 필요가 있다’고 지시·권유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위원이 돈을 마련했다고 적혀 있다. 현재 구속 상태인 강 전 위원은 윤 의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듯한 진술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검찰은 이후 송 전 대표 압수수색 영장에서 “송 전 대표와 윤 의원이 공모관계”라는 점을 추가로 적시했다. 윤 의원이 강 전 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상의해 돈봉투 살포가 이뤄졌는데, 송 전 대표 역시 이에 공모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윤 의원을 상대로 이 사건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되는 송 전 대표와 공모한 사실관계와 관여 정도 등을 집중 조사했다. 반면 윤 의원 측은 “돈봉투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진술 태도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윤 의원 조사 후엔 송 전 대표 소환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돈을 받은 의원을 특정하는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7일 강 전 감사위원과 이 전 부총장을 동시에 소환해 대질조사를 진행했다. 수도권과 호남 지역에 지역구를 둔 일부 의원의 이름이 언급됐다고 한다.

김철웅·이창훈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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