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도박 중독 해병대 간부, 사채업자에 부대원 개인정보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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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해병대 현직 간부가 불법도박에 빠진 것도 모자라서,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채까지 끌어다 썼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신분을 보증한다며 같이 근무한 동료들의 개인정보까지 넘겨줬고, 애꿎은 이들이 대부업체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항에 사는 A씨는 며칠 전 한 대부업체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들이 올 초 해병대를 전역했는데, 이 부대의 간부가 아들의 연락처를 알려줬다는 겁니다. [A씨/해병대 전역자 아버지 : 금전적으로 채권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OOO 하사가 도박 빚 때문에 부대원 개인정보를 넘겼다고 하더라고요. 개인정보가 어디까지 유출이 됐고, 이런 범위 자체도 모르고…] 다른 전역자도 비슷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해병대 전역자 :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는데 돈 빌린 간부 이름이 나오니까, 아직 군 생활하는 사람들 후임 이름까지도 나와가지고. 자기들끼리 묻고 넘어가려고 쉬쉬하는 것 같다고 대부업체가 억울하다는 식으로…] 이 부대에 근무하는 B 하사는 불법도박에 빠진뒤, 자금이 부족하자 여러 대부업체에서 수백만원의 돈을 빌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신원을 보증하겠다며, 다른 간부진의 단체 카톡방을 찍어서 보내고, 부대원의 연락처까지 넘긴 겁니다. 논란이 일자 B 하사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사과했습니다. [B씨/하사 피해자 통화 : 도박 중독을 끊지 못하고 최근 사채업자들한테까지 손을 벌린 상황이었고…] 해병대사령부는 군사경찰에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며, B 하사를 도박치유센터와 연계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지용 기자 hong.jiyong@jtbc.co.kr [영상취재: 박재현 / 영상편집: 박수민] [핫클릭] ▶ 방류시설 집중점검?…둘러보기에 그치지 않으려면 ▶ 女간부 성희롱 노트 만든 공군 병사들, 부대는 쉬쉬 ▶ 냉장고 문 열자…배달전문점 단속 나갔다가 깜짝 ▶ 보복 조치?…G7 직후 중국서 한국 포털 전부 막혔다 ▶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교도소서 극단 선택 시도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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