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39주년 기념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22대 총선 때 공천받는 것 자체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야 일부에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으로 윤핵관, 이재명 대표의 불출마 선언이 필요하다는 주문을 넣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과연 그럴 수 있을까"라며 스스로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5선 중진이자 비명계인 이 의원은 22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 정치권 일각에서 국민의힘에서는 윤핵관들이 불출마해야 된다, 민주당 쪽에서는 이재명 대표도 출마를 안 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얘기가 돈다"고 하자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당 대표를 맡고 수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당에 무거운 짐이 되는 건 틀림없기에 대표직을 사임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이재명 대표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이어 "기소가 돼 재판받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정말 억울하다고 판단되는 반대 자료가 있지 않는 한 공천받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는 말로 이 대표가 불출마 뜻을 밝히든 말든 공천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공천받기 어렵다는 건지, 줘서는 안 된다는 것인지"를 묻자 이 의원은 "듣는 분들이 있어 단정적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어렵다라는 말로 제 뜻을 말하겠다"고 줘서도 안되고 받기도 힘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각 당이 갖고 있는 결함을 전면에 내세워서는 국민 마음을 얻기가 어렵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워낙 윤심 또는 윤핵관이 득세를 부렸기에 국민 밉상이 되고 있는 것도 틀림없다"며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는 선거 전략상 윤핵관이 뒤로 물러나야 된다는 이런 얘기가 나올 텐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싶다"고 윤핵관 불출마는 그냥 하는 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맥락으로 "민주당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여러 문제를 갖고 있기에 총선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과연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선뜻 할 수 있을까"라며 이재명 대표 불출마 선언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 목표는 대선 아닌가. 대선 나갈 분이 국회의원 한번 더 하고 안 하고 차이가 큰 것이냐"며 불출마 선언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언급을 하자 이상민 의원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도 송영길 전 대표 지역구를 물려받아서 나올 이유는 없었다. 당 대표도 그렇고, 이해가 안 되는 구석인데 어쨌든 사람 마음은 모른다"며 이 대표가 불출마 뜻을 밝힐 리 없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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