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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윤리위, 정무적 판단···찬반 논란 있는 발언에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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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0회 작성일 23-05-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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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설화를 일으킨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잇단 설화를 일으킨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5·18 민주화운동, 4·3 사건 관련 발언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칭송 발언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3일 “여러 가지 찬반 논란이 있는 문제에 대한 발언에 대한 징계”라고 말했다. 자신에게 내려진 징계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리위는 정무적 판단을 하는 기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그런정무적 판단을 한 것이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반대, 4·3 폄하,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발언으로 지난 10일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를 받았다. 김 최고위원이 징계 이후 언론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징계를 반대하는 분들이 서명운동도 하고 그랬다”며 “그랬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최고위원회에서 사퇴할 수 없는 원인도 됐다”고 말했다. 4·3 김일성 지시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공천 개입설을 불러일으킨 녹취록으로 김 최고위원과 같은 날 징계를 받은 태영호 의원은 윤리위 징계 전 최고위원직을 자진 사퇴하면서 상대적으로 경미한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제가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남기로 한 상태에서 당의 문제를 법원으로 끌고 가서 소송으로 올리는 것은 그 자체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윤리위 구성부터 운영 자체가 윤리위에 재심을 청구해봐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없다”며 징계에 대한 불복 절차를 밟을 의사는 없음을 드러냈다.

김 최고위원은 “제가 강연회에서 이야기했듯이 우리 사회 전체가 좌파정권이 집권하는 동안에 특히 더 심해진 진지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본다면 이런 진지전을 극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카르텔, 진입장벽, 이런 것을 하나씩 하나씩 전부 자유주의를 전파함으로써 해결하는 방식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그런 정치적인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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