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동훈, 정치하려면 윤 대통령과 멀어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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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오찬회동 불발에 “한동훈 밥 먹을 기분 안 날 것”
“윤 대통령, 총선 결과 어떻게 감지했는지가 중요할 것”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오찬회동 불발로 윤·한 갈등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은 한 전 위원장이 정치를 할 것이라면 윤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 전 상임고문은 지난 23일 SBS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방송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의 대통령 오찬 거절 행보에 대해 "한 위원장이 앞으로 정치적으로 자기 나름대로 희망을 가지려면 윤 대통령으로부터 멀어지는 게 솔직히 좋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한 전 위원장에게 오찬을 제안했지만, 한 전 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총선 전 함께 활동한 전 비대위원들과 만찬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전 상임고문은 한 위원장의 대통령 오찬 거절에 대해 "건강상의 이유로 안 갔다는데, 본인 스스로 밥 먹을 기분이 나지 않을 것"이라며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 보조로 선거를 잘 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정치판에 뛰어들었는데, 막상 민심을 확인해 보니 그게 아니었던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사실 정치를 할 줄 알았다면 선거 기간 동안에는 대통령 자신이 좀 숙이더라도, 표를 얻기 위해 한 전 위원장에게 재량권을 줬을 것"이라며 "그걸 못했으니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 갈등이 생기지 않았겠나"라고 분석했다. 김 전 상임고문은 한 전 위원장에 대해 "그는 앞으로 정치해 볼 것인지 법률가로서 인생 살 것인지 둘 중 하나의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며 "정치해 볼 것이라면 본인을 윤 대통령과 동일시하면 희망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차별화하면서 선거를 이끌 능력이 없던 사람이고, 결과적으로 총선 참패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금은 선거가 끝났고 그 과정서 여러 체험을 했을 테니 이를 바탕으로 깊이 반성하고, 보완해야 할 것을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진행자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공격하고 있다고 짚자, 김 전 상임고문은 "홍 시장도 자제했으면 한다. 지금 한 위원장 공격한다고 정치적 효과가 있겠나"라며 "선거 패배에 책임지고 물러난 사람을 공격한다고 뭐가 좋아질 것인가"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 전 상임고문은 이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비서실장·정무수석 인선 브리핑에 대해서 "그 자체만 가지고 대통령이 달라졌다고 볼 순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이번 총선 결과를 어떻게 감지했는지 중요하다. 이번 선거에서 범야권이 공개적으로 탄핵·임기단축 등을 이야기했는데 거기에 대한 국민 반응이 총선 결과로 나타났다"며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이제껏 모습과 같은 모습을 보일 거 같으면,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세일보 / 곽명곤 기자 mgmg@jose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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