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경기도와 포럼 사의재, 한반도평화포럼 등의 주최로 열린 ‘4#x2027;27 판문점 선언’ 5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3.4.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한병찬 기자 = 자신이 출마한 서울 중·성동갑에서 공천배제 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8일 "총선 승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재고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성동갑에 대한 전략공관위원회의 추천 의결을 재고해달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지난 대선 시기 민주당 서울시당과 광주시당으로부터 선거 지원유세를 뛰어달라는 공식요청을 받은 바 있다. 흔쾌히 수락했지만 대선캠프가 거절해 움직일 수 없었다"며 "친명, 친문 갈등설이 파다해 선거에 경고등이 켜진터라 그 거절을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SNS에 호소하는 것 외에 달리 참여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다를 거라 믿었다. 양산 회동에서 이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다"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이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 지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임 전 실장은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묻고 싶다. 정말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나"라며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 마저 외면하고 홀로 이 대표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질 수 없는 선거이고 져서는 안되는 선거다. 민주당은 하나일 때 승리했다"며 "명문의 약속과 통합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폭정을 심판하기 위한 기본 전제"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아직 늦지 않았다. 방향을 바꿀 시간이 있다"며 "당 지도부에 정중하고 간곡하게 요청한다. 며칠이고 모여 앉아 격론을 벌여달라"고 말했다.
이어 "단결과 통합을 복원하고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달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그리고 이재명을 지지했던 마음들을 모두 모아달라. 그것만이 승리의 길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느 때처럼 오늘 저녁 6시에 왕십리 역 광장에 나가 저녁인사를 드릴 예정"이라며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전날27일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했다. 최고위는 이날 회의에서 해당 추천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임 전 실장은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됐다.
앞서 민주당은 임 전 실장에게 송파갑 등 험지 출마를 요청했으나, 임 전 실장은 중·성동갑 출마 의사를 고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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