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봉주 공천 취소…"지뢰 피해용사에 거짓사과 논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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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승리 3일 만에 후보직 상실…전략공천으로 재추천 전망
정봉주, "민주당의 최전방 공격수"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을 민주당의 최전방 공격수라고 칭했다. 2024.1.8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목발 경품 발언의 거짓 사과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정봉주 전 의원의 서울 강북을 공천을 취소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재명 당 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정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1일 서울 강북을 후보 자리를 두고 현역 박용진 의원과 치른 경선에서 승리한 지 3일 만에 공천장을 잃게 됐다. 지난 2017년 7월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놓고 패널들과 대화하다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는 2015년 경기도 파주 DMZ비무장지대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조롱한 것으로 의심받았다. 정 전 의원이 이번 경선에서 승리하자 당시 발언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5년에 다친 장병들이 정 전 의원으로부터 사과를 받은 바가 없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거짓 해명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목함지뢰로 사고를 당한 당시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제 발언을 비판해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다"면서도 2015년 사고 장병들의 경우 연락처를 구하지 못해 발언 이튿날 팟캐스트를 통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한 달도 안 남은 총선 판도에 이번 사안이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이 대표가 논란이 더 확산하기 전에 강도 높은 조처를 결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이날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의원과 5·18 폄훼 논란에 휘말린 도태우 후보의 지역구 공천을 취소하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엄정 대응 여론이 더 힘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참모들도 신속하게 정 전 의원 문제를 결론 내야 한다고 건의하자 이 대표가 결국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서울 강북을 새 후보를 전략공천 방식으로 재추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선에 문제가 있어서 탈락한 사례가 아니기 때문에 경선 차점자가 승계하지는 않는다"며 "재추천은 전략공천으로 진행하고 최고위원회가 최종 의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hy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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