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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어린놈" 송영길 행사, 이준석도 방문…"책만 사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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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6회 작성일 23-11-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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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와 宋, 같은 시기 당 대표 맡은 인연
李 “논란 발언 당시엔 자리 옮겨 거기 없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어린놈” 등 한동훈 법무장관을 향한 막말로 논란이 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근 출판기념회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방문해 인사를 나눴던 사실이 영상을 통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자신의 책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전현희 전 국가권익위원장과 김영진#x2027;김승남 민주당 의원 등이 자리했다.

13일 온라인에서 확산한 당시 영상을 보면, 출판기념회 직전 포토타임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 전 대표는 출판기념회 홍보 현수막 앞에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던 송 전 대표에게 다가가면서 “우리 대표님 책 많이 사주셔야 된다”며 덕담을 건넸다. 이 전 대표가 고개를 숙여 인사하자, 송 전 대표는 고맙다는 듯 이 전 대표 쪽으로 몸을 기울여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은 같은 시기 양당의 대표를 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상태고, 이 전 대표는 현재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송 전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을 주장하며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 가가지고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냐”고 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조선닷컴에 “본격적인 출판기념회가 시작되기 전 책만 사고 바로 나왔다”며 논란이 된 송 전 대표의 발언은 듣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송 전 대표의 이날 행사장 발언을 두고 “운동권의 특권의식”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송 전 대표는 한 장관에 대해 시정잡배들이나 할 법한 막말을 쏟아냈다”며 “존중받아야 할 국무위원에게 나이를 앞세워 억지스러운 훈계를 늘어놓는 것은 도대체 어디서 배운 행태냐”고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386세대의 도덕적 우월감과 기득권 의식에 새삼 기가 질린다”며 “대학 다니는 딸이 있는 장관에게 어린놈 운운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비정상적인 언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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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2k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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