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홍범도 흉상 논란에 "국방부·육사가 잘 검토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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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선 "철거ㆍ제거 아닌 재배치·이전 표현이 맞아" 목소리도
육사 교내 설치된 독립군·광복군 흉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이동환 기자 = 대통령실은 27일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등 독립군·광복군 영웅 5인의 흉상 이전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국방부와 육사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해당 현안과 관련한 입장 문의에 "국방부와 육사가 잘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며 추가 언급은 자제했다. 국방부와 육사의 몫으로 돌리며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국방부와 육사가 흉상 이전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사실상 군 당국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대통령실 내에서는 해당 현안을 흉상 철거 또는 제거로 규정하는 데 대해서도 재배치 내지 이전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다른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방부가 홍범도 장군과 독립운동가로서 역할을 폄하하겠다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기관마다 그 정체성에 맞는 인물을 기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 헌법에 입각한 군대의 간부를 양성하는 공간보다 독립운동 관련 기관에 흉상을 재배치하기 위한 논의는 타당한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현재 육사 충무관 앞에는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 흉상이 설치돼 있다. 앞서 국방부는 전날 "육사 정체성을 고려할 때 소련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 여러 논란이 있는 분을 육사에서, 특히 생도교육의 상징적인 건물 중앙현관에서 기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며 이들의 흉상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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