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요청에 단식 중단했던 우원식, 이번엔 李 동조 농성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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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비상투쟁기간 설정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요청에 14일 간의 단식을 중단했던 바 있는 우원식 의원이 이번에는 자신이 단식 16일차인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권유하며 동조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민주당 4선 중진 우원식 의원은 15일 "이재명 대표에게 단식을 중단하라는 권유의 의미로 내일16일 오전 10시부터 단식장 부근에서 무기한 동조 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한 번 시작한 단식을 명분 없이 본인 스스로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벌써 단식 2주일이 지나고 있고, 실제로 이 대표의 건강 상태는 극도로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천춘호 당대표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식 16일째 현 상태는 전체적인 신체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있고, 공복 혈당 수치가 매우 낮아 건강이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입원을 권고한다는 게 의료진의 소견"이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와서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고드리고 요청드리는 상태"라면서도 "이 대표는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매우 강하게 푸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우원식 의원은 "이어서 싸울테니 단식을 멈춰달라고 말했던 우리들의 말이 빈말이 되지 않도록 무슨 싸움이라도 시작해야할 것 같다"며 "원내 지도부가 이번 주말 사흘 동안이라도 거리 캠페인이든 용산 대통령실 앞 농성이든 전체 국회의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준다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동료 의원들을 향해 "이 대표 혼자 견디고 있을 무거운 짐을 나눠진다는 뜻으로 이번 주말을 비상 투쟁 기간으로 설정해 함께 나설 수 있도록 해달라"며 "시간이 괜찮은 동료 의원들께서 함께 해준다면 더욱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에 윤영덕 의원이 이날 "혼자 묵묵히 견디고 있을 이재명 대표의 짐을 함께 나눠지겠다"며 "오늘부터 이재명 대표의 단식투쟁과 함께 하는 비상농성투쟁을 시작한다"고 동조하고 나선 상황이다. 우원식 의원은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10일까지 2주간 단식을 하다가 이재명 대표의 요청에 중단한 바 있다. 이렇듯 이 대표의 단식 중단 요청에 단식을 중단했던 우 의원이 이번에는 거꾸로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한다며 동조 농성에 나서는 등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부산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 Copyrights ⓒ 주데일리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문재인, 이재명 단식 중단 촉구했는데…친명계는 이젠 "직접 와야" 요구 ☞"이재명 체포안 가결 요청 있을 수 없는 일"…정청래, 대신 일축 ☞김태우, 본선 경쟁력 vs 김진선, 지역 전문가…與, 강서 경선 막판 격전 ☞국회의장 "국회 흉기 난동,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강력 규탄" ☞옛 운동권 인사들 매료시킨 김기현의 균형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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