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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후 가장 오래 나라 비운 김정은…무기 위한 러시아 행보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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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1회 작성일 23-09-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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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북러정상회담·무기순례 마치고
17일 전용열차타고 평양으로 향해
전투기·폭격기, 극초음속미사일 등
러 극동지역 무기찾아 만리길 달려


집권후 가장 오래 나라 비운 김정은…무기 위한 러시아 행보 마감


북한 관영매체는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정상회담과 러시아 극동지역 ‘무기 순례’를 마치고 전날 평양으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긴장 정세가 고조된 가운데 집권 이후 가장 오랜 기간인 열흘 가까이 해외 행보를 펼치며 러시아와의 군사적 밀착 행보를 본격화했다.

이번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그야말로 ‘무기의, 무기에 의한, 무기를 위한’ 일정들로 채워졌다.

북러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첫 일정인 북러정상회담 장소부터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로 잡았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기지 내 위성 및 우주발사체 관련 시설을 주의 깊게 둘러봤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의 위성개발 협력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앞서 북한이 두 차례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에 실패한 것을 염두에 둔 언급이었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정상회담 이후 하바롭스크주의 핵심 군수·산업도시인 콤소몰스크나아무레로 향했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주력 공중 전력인 수호이Su 전투기 등을 생산하는 ‘유리 가가린’ 항공기 공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북한군이 갖지 못한 4.5세대·5세대 전투기들을, 마치 현장학습에 나선 학생처럼 관심 있게 살펴보며 현지 관계자들에게 무시로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었다.

金, 육·해·공 물론 우주분야까지 망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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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크네비치 군용비행장로 이동, 강화되는 한미일 군사공조를 겨눈 장거리폭격기와 극초음속미사일 등 러시아 전략자산들을 눈에 담고 손으로 만져봤다.

현장에 동행했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한 장거리폭격기에 대해 설명하며 ‘모스크바에서 이륙해 일본을 왕복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한미일 군사공조에 대응하려는 북러 양측이 한미 연합전력의 ‘후방기지’인 일본에 대한 러시아의 핵 타격 능력을 함께 부각시키고 나선 것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실전에 동원한 ‘킨잘’ 극초음속미사일을 살펴보며 한미 연합전력의 요격 능력을 넘어서는 미사일 전력 확보 의지를 다졌다. 또 러시아 태평양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핵무기 운용이 가능한 호위함에도 올랐다.

김 위원장은 이번 러시아 행보를 통해 러시아측 육·해·공 핵심전력은 물론 위성·우주 개발 본거지까지 방문하며 첨단무기에 대한 욕망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국가 최고지도자가 해외 방문 때 이처럼 집요하게 무기·군사 분야를 파고드는 행보를 지속한 것은 현대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

푸틴은 제재 지킨다지만…국제사회는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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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을 초청한 푸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한 듯 자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와 관련한 모든 국제적 규범과 합의를 지키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자신들이 참여해 만든 대북제재 시스템을 위반하지 않겠다는 발언이지만, 한미 등 국제사회의 반응은 냉담하다.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돕겠다’고 했던 그의 공개적 발언조차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에 명백하게 위배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러 군사공조에 대해 “정의롭지 못하다”며 직격 비판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5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김 전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전이나 후나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급 관련 대화가 진전돼 왔으며 계속 진전되고 있다는 것이 우리 관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북러이 말하는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무기 거래 관련 합의가 없다는 발표를 사실로 보지 않는다”는 반응을 내놨다.

북러관계는 이번 김 위원장 러시아 방문으로 인해 옛소련 붕괴 이후 30년 간의 의례적인 관계를 벗어나 실질적·상징적 협력관계를 냉전 시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역시 상당 부분 퇴색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내달 北위성발사, 북러공조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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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대응한 북중러 대응 구도가 강화됨으로써 종국적으로는 신냉전 구도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교수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급격한 밀착행보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조바심도 자극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대對 러시아 밀착은 과거 김일성 주석처럼 중국으로부터는 경제적 지원을, 러시아로부터는 군사적 지원 확보에 주력했던 ‘등거리 외교’와 유사한 패턴”이라고 읽었다.

북러 간 군사공조의 첫 가늠자는 북측이 내달로 예고한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의 성공 여부가 될 전망이다. 만일 북한이 러시아의 비공식·비공개 기술지원으로 위성 발사에 성공한다면 북러공조는 더욱 급물살을 타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위성 발사가 이번에도 실패로 귀결된다면 김 위원장의 대내외적 정책 추진에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개연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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