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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前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총선 먹고사는 문제에 달렸는데…與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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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8회 작성일 23-09-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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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가계부채·초유의 저성장 등 민생 시급

시대 달라졌는데 반공 얘기? 소용없어

대통령만 바라보는 與, 선거전략 ‘깜깜’

이재명 ‘불체포 특권 포기’ 번복에 혼돈

지도자 될 사람은 자기 말에 책임져야

한동훈·원희룡 꿈 있다면 출마 승부수를

금태섭 신당, 기존 정치 차별화에 달려

40% 무당층 표심 향방 읽는 당이 성공


김종인83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야당이 일방적으로 모든 걸 다 반대만 하는 식의 운영이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자신의 사무실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국민이 지금은 옛날보다 깨어 있고 정치에 대한 정보가 많기 때문에 누가 잘못하고 잘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여당도 소위 민주화 시대 옛날식으로 여당이니까 내 맘대로 한다는 사고로 운영하면 정치가 정상적으로 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인터뷰가 있던 날은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나란히 가결되며 정국이 급격히 경색된 날이다. 정치 현안을 꿰뚫고 있어 질문마다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쏟아냈다. 김 전 위원장은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등 역대 대통령들의 당선에 직·간접적으로 역할을 했다. 선거를 앞두고 있거나 정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진영을 넘나들며 구원투수 1순위로 거론된 인물이다. 실제로도 양대 정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경제민주화를 화두로 19대와 20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종인 前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여야가 강대강 대치 중이다.

“여당도 문제가 있지만 야당도 문제가 있다. 옛날 같이 정치가 거의 일당 독재로 가는 그런 시대에는 야당이 극한투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시대가 여야 정권 교체가 이뤄질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시대다. 야당이 일방적으로 모든 걸 다 반대만 하는 이런 식의 운영이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국민이 지금은 옛날보다 깨어 있고 정치에 대한 정보가 많기 때문에 누가 잘못하고 잘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 여당도 소위 민주화 시대 옛날식으로 여당이니까 내 맘대로 한다는 사고로 운영하면 정치가 정상적으로 갈 수 없다. 민주주의 정치는 여야가 협조하고 타협하고 국가 장래를 위해 함께 걱정해야 하는데 그런 것이 보이지 않는다.”

―현재 여당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여당은 야당을 상대로 해서 정치도 해야 하지만 본질적으로 국민 상대로 정치를 해야 한다. 지금 여당은 국민이 뭘 바라는지에 대해서 전혀 인식이 없다. 우리나라가 지난 3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중산층 이하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피폐해졌다. 지금 자영업자라든가 근로자들 이런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렵다.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가계나 자영업자들에 대한 재정 지원이 제일 작았던 나라가 한국이다. 자연적으로 우리 정부가 지원을 인색하게 하니까 이들이 살기 위해 빚을 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세계에서 제일 높은 나라가 됐다.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가계 부담이 커지고, 이 때문에 통화정책 한계까지 봉착해 효율적으로 운영 못 하는 것이다. 그런데 내년 총선에서 여당은 무슨 민생 전략을 가지고 선거를 승리로 이끌 것인지가 보이지 않는다. 국민은 이념과 관계가 없다. 일상생활이 어떻게 변하느냐 거기에 관심이 있다. 그런데 자꾸 엉뚱한 소리를 한다. 시대가 달라졌는데 반공 얘기는 소용이 없다.”
―내년 총선에서 여당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나.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없다. 선거를 본인이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그 밑에 참모들도 선거에 대한 개념이 있는 사람이 없다. 어느 나라 선거든 선거를 해 보면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 이념 얘기를 해 봐야 소용이 없다. 외교·안보는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국 같이 세계를 지배하는 나라도 외교·안보가 대통령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 결국 건강보험과 세금 같은 민생, 이런 것들을 가지고 선거를 하는 것이다. 이명박정부 임기 말에 치른 19대 총선 때는 그래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대위원장이 돼서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얻었다. 당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줘서 가능했다. 경제민주화하고 복지 얘기하니까 밖에서 사람들이 볼 때 ‘저 정당이 제대로 변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총선도 이기고 대선까지 승리했던 것이다. 시대의 변화를 따르지 못하는 정당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여당의 악재가 야당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뭔가.

“야당은 여당이 제대로 기능을 못 하니까 거기서 이득을 취하면 되는 건데 대표가 사법리스크에 걸려 있어서 혼란을 겪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일반 국민이 이 대표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그 사실을 민주당 사람들은 제대로 인식을 해야 된다. 이 대표는 본인이 판단을 제대로 해야 하는데 만약 내년 총선에서 이런 식으로 가서 실패하면 이 대표 정치 생명은 끝나는 것이다. 정당 자체를 건전하게 내년 총선에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자기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지도자가 될 사람들은 지도자다운 행동을 해야 한다. 말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알고 정직했으면 좋겠다. 이 대표가 6월 불체포특권 포기한다고 해놓고 갑작스럽게 부결해 달라고 얘기하니까 도대체 무슨 말 하는지 사람들이 납득되지 않는다. 정치 지도자의 레토릭이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잘못 가면 정치 커리어 망칠 수 있고 레토릭이 좋으면 그걸로 승리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 보면 말에 대한 주의력이 없다.”
―내년 총선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민생. 내년 총선도 다 떠나서 일반 국민의 경제생활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올해 경제 상황이 매우 나쁘다. 일본보다도 성장률이 낮은 것은 25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 경제가 일본보다도 떨어지고 미국 같은 선진국에도 성장률이 떨어지는 상황에 놓였다.”

―여야 모두 공천은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하나.

“객관적으로 해야 한다. 선거에서 공천을 오래 해 본 사람은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다. 기존 정당에 새 사람이 들어간다고 해서 성공한다고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인적 관계에서 사적인 작용을 해서 공천하는 것은 금기다. 객관적인 기준에 맞춰서 시스템으로 공천할 수밖에 없다.”

―여당에서는 한동훈·원희룡 장관 차출설이 나온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큰 꿈을 가질 수 있다. 꿈을 가지고 있다면 스스로도 출마해야 한다. 영입을 떠나서 자기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국민 심판받고 국회 진입해야 한다. 한 장관의 경우 고민이 있을 것이다. 강남에서 쉽게 당선되면 의미가 없고 격전지는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장관은 국민 지지도가 높다. 리스크 테이킹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정치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
―금태섭 신당, ‘새로운 선택’은 어떻게 보고 있나.

“신당은 결국 기존 정당과 다른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기존 정당과 비슷한 얘기 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실제로 국민이 바라는 바가 무엇인데 우리는 이것을 반드시 추구해서 이룩하겠다고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만약 현재 비대위원장이라고 가정하고 여야에 조언한다면.

“야당은 여당이 잘하면 희망이 없다. 야당은 여당의 잘못을 먹고 산다. 그런데 지금 여당이 굉장히 민심이 나쁘다. 대통령 지지율도 낮고 여당도 별로 그렇게 지지율이 높지도 않다. 야당은 그것만 받아먹고 사는데 내부적으로 이 대표 때문에 문제가 있어서 고민하는 것이다. 이럴 때 여당은 야당을 상대로 해서 특별하게 할 필요가 없다. 어른스럽게 강자의 미덕을 보여야 한다. 이렇게 해서 국민의 실생활과 관련해서 전력투구한다면 선거에 희망이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자신의 사무실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내년 총선을 앞둔 정국 분석과 정치인의 자세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정치 지도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말을 좀 제대로, 절제된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말을 절제하지 않으니까 감정을 서로 상하게 한다. 팬덤은 내년 선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없다. 무당층인 40% 정도의 사람들이 어디로 가느냐가 향배를 결정할 것이다. 보수만 찍겠다는 사람이 25%. 반대쪽을 찍겠다는 사람들이 25%다. 나머지는 대세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그 흐름을 제대로 못 읽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국민의 정서를 잘 읽어야 한다. 국민 정서를 읽지 못하는 정당은 성공할 수 없다. 지지자들이 압력을 가해서 정당이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그것을 조정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좋은 소리만 따라가면 성공하지 못한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940년 출생 ●중앙고등학교 졸업, 한국외대 독어과 졸업, 뮌스터대학교대학원 경제학 박사 ●전 24대 보건복지부 장관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제11·12·14·17·20대 국회의원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

대담=이천종 정치부장, 정리=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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