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다가오니…MB-朴-文 전직 대통령 다 뜬다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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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공식행보 나선 朴·정부 비판 목소리 내는 文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전직 대통령들이 총선 전 몸풀기에 돌입했다. 문재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활발히 대외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도 1년 간 칩거 끝에 정치적 메시지를 내기 시작했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세 결집을 도울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지만, 일각에선 “전 대통령은 전 대통령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는 12월 서울에서 서예전을 열 계획이다. 이 전 대통령의 취미 중 하나는 붓글씨로 알려져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사면된 이후 공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오는 10월 4대강 보를 방문해 지역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4대강 보는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조성한 것으로, 지역 주민들이 4대강 보 덕분에 큰 홍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인사를 전하는 취지에서 초청했다. 그는 지난 5월에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청계천 걷기 행사’에 참석했고, 지난 8월에는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 회원들과 오찬을 가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오전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탄핵에 대해 첫 메시지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해서 맡겨 주신 직분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많은 실망과 걱정을 드렸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국정농단’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부인했다. 박 전 대통령은 ‘비선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사익편취에 대해 “검찰 조사를 듣고 정말 너무 놀랐다”며 “대통령이 되기 전에 한 번도 최씨가 저를 이용해 사적인 잇속을 챙긴다거나 이권에 개입한 적 없었기 때문에 사심 없이 저를 도와주는 사람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치적 메시지도 내놓았다. 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에 북핵에 대한 대응 방식이라든가, 동맹국들과의 불협화음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나라 안보를 비롯해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됐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그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위안부 합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체결 등을 “안보를 위해서 꼭 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일”이라고 표현하며 “정말 하늘이 도우셨는지 다 하고 감옥에 들어가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대구 달성군 사저 인근 전통시장을 찾아 지지자들과 직접 만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업무에 전력을 다하고 끝나면 그냥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힌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문 전 대통령은 책방을 열고 본인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에도 출연하는가 하면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고비 때마다 등장해 혼란을 잠재우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병상 단식 중이던 이재명 대표를 찾아 위로하고 단식 중단을 권했다. 이 대표는 당시 윤석열 정권과 여당에 대해 ‘무슨 생각으로 정치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대통령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등 당 사정에 직접 개입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지만, 당내 시각은 다르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공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지난 총선 때도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을 앞세워 자기정치를 하는 인물이 많았다. 이번에도 특정지역에 그런 인사가 몰리지 않겠냐.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메시지를 낼수록 그렇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자기 정부의 성과를 강조했다는 것은 곧 이를 다 뒤집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것과 다름 없다”며 “내년 총선은 여야의 싸움이 아니다. ‘윤석열 대 이재명’, ‘윤석열 대 문재인’이기 때문에, 문 전 대통령만큼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정치적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정권이 바뀐 만큼, 전직 대통령들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직 대통령들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확인하고 싶어 하겠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고 봤다. 민주당 내홍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신 교수는 “지금의 민주당은 친명 체제가 완전히 굳어지는 과정에 있다”며 “이 대표의 정치 성격을 볼 때 당에 대한 주도권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고,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내 갈등을 조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ewkr@heraldcorp.com [베스트 클릭! 헤럴드 경제 얼리어답터 뉴스] ▶ 라켓 박살 권순우 연인 유빈에게 까지 불똥, 어쩌나… ▶ “北 자연미인, 연예인보다 예뻐” 중국 ‘실검 1위’ 오른 북한 女선수단 ▶ “아이고, 유정아” 또래살인 정유정, 체포 직후 아빠에 전화해 한 말 ▶ 서경석, 46억 건물 최초 공개…"누추하다" ▶ 비, 85억 부동산 사기혐의 피소에 “허위사실 법적대응” 반박 ▶ “나이 40살인데, 학창시절 생활기록부 보려고 난리?” 450만명 몰려 접속 마비 ▶ ‘욕설 퇴출’ 쇼호스트 정윤정, “곧 만나요”…반년 만에 ‘복귀’하나 ▶ “월 800만원 건물주 남편 밤낮 없이 게임만…한심” 신혼 2년차 아내의 고충 ▶ 모악산·낙토·수수로..지속가능·보람·가치 여행 [함영훈의 멋·맛·쉼] ▶ “139만원짜리→9만원…삼성 제품 ‘파격’ 가격에 샀어요” 어떻게?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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