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6일 당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김기현 울산시장과 태풍 차바의 피해를 입은 울산시 울주군 반천현대아파트 단지를 돌아보고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서울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 캐스팅 보트인 중도층이 야당쪽으로 옮겨 갔다는 심각한 신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17.15%p차 참패 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총선에서 질 경우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성급했다"며 지겠다는 것을 가정하고 그런 말을 한 것처럼 보이기에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7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서울에서 17%p 차이는 참 보기 드문 케이스였다"며 "보통 1~2m만 돼도 파도가 높다는데 한 17m 정도의 노도, 성난 파도 그런 느낌을 받았었다"고 충격적 결과였다고 했다.
이어 "여당 표가 적게 나온 게 아니었다. 39.37% 나왔으면 여당에서 나올 표가 다 나왔다"면서 "뭐가 부족했냐면 중도표가 없다는 것으로 여당 야당 40대 40 이렇게 보면 17%p 차이는 침묵하고 있는 중도 사람들이 다 야당으로 갔다는 것"이라고 입맛을 다셨다.
따라서 "선거 결과를 정말 아프게 받아들이고 민심이 무섭다는 걸 받아들여 환골탈태 변화를 시도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기현 대표의 정계 은퇴 배수진에 대해선 "하나 마나 하는 얘기로 정계를 은퇴하든 말든 그건 개인 사정, 개인 정치다"고 밀어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 실패하면이라는 그런 말을 어떻게 입에 담을 수가 있냐, 살신성인을 할 각오를, 몸을 던질 헌신할 각오를 해야지 어떻게 내년에 총선에 이기면 지면이라는 걸 지금 가정해서 얘기하냐"며 "너무 성급한 얘기로 그런 표현을 밖으로 표출했다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 김 대표를 책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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